[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메모리 시장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시장은 5957억달러(약 774조원)를 매출을 올리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의 5928억달러(약 770조4000억원)를 넘어선 수치다.
다만 지난해 4분기(1324억원)가 3분기보다 가량 매출이 9% 감소했고 전년 동기(1611억달러)보다도 약 18% 가량 줄었다.
지난해는 자동차 반도체 시장이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됐다. 데이터 처리 부문은 PC·기타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며 전년 동기보다 6% 감소했다.
리노 젱 옴디아 D램 부문 선임 수석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시장의 매출 하락세는 세 가지 이유와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코로나19가 종식하며 IT 수요가 급격하게 하락했다. 또 메모리 제조업체의 기록적인 높은 투자로 인해 과잉 재고가 생겼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 따른 거시경제 위축으로 IT 수요가 둔화한 영향도 컸다.
옴디아는 지난해 4분기에 공급 업체가 초과 재고를 줄이기 위해 판매 확대에 나서며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이러한 흐름이 올해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반도체 시장 매출 1위와 2위인 삼성과 인텔의 수익은 2021년보다 대략 240억달러 가량 낮아졌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퀄컴, 브로드컴이 상위 5위권에 들었다. AMD는 자일링스 인수로 인해 약 50억달러의 수익을 더하며 2021년보다 세 계단 올라 가장 크게 순위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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