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인선, 윤핵관과 관계 분수령…장제원은 배제

‘최다 의석 수’ 수도권 영향력 키워야…원내대표 선거 영향

공수처·국수본 향한 대통령실 선거개입 의혹·울산 의혹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당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고양=임세준 기자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가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가운데 당대표에 선출된 김기현 신임 당대표가 당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고양=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김진 기자] 친윤으로 꾸려진 국민의힘 새 지도부의 최대 과제는 약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지휘다. 윤석열 정부의 뒷받침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수다. 문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당대회 기간에 누적된 각종 현안이다. 장제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윤핵관’과의 관계 설정, 한계로 지적돼온 수도권 확장성, 전당대회를 코앞에 두고 터진 ‘대통령실 선거 개입’ 논란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윤핵관과 관계, 독이냐 약이냐=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여론조사에서 5% 안팎에 머물렀던 김 대표의 지지율은 올해 1월부터 급상승했다. 상승 배경은 소위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로 통칭된 윤핵관과의 원만한 관계설정이었다. 장 의원을 중간고리로 소위 ‘윤심(尹心) 후보’로 김 대표가 낙점된 게 주효했다.

그러나 전대 이후 이는 김 대표에게 ‘족쇄’가 될 수 있다. 이미 비윤계에서는 전대 결과를 놓고 ‘윤석열 사당화(유승민 전 의원)’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핵심은 사무총장에 누구를 임명할지다. 사무총장은 당 살림살이와 인사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핵심 당직으로, 국민의힘 소속 당직자 및 당협위원장 등에 대한 포괄적 인사권을 쥔다. 총선을 앞두고선 공천권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문지기’ 역할을 하게 된다. 결국 사무총장 인선이 김 대표와 윤핵관의 관계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가 당선의 일등공신인 윤핵관과의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따라 당권 초기 당 내 잡음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전대 과정에서 김 대표가 장 의원 등 윤핵관에게 사무총장직을 맡길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이를 둘러싼 우려에 김 대표 측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우선 장 의원은 주요 당직에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 측은 통화에서 “연대는 계속되지만 주요 당직은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 당직 인사는 용산과의 조율이 필요하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영남 대표’ 한계 넘어야=전당대회 기간 내내 김 대표를 괴롭혔던 단어는 바로 ‘확장성‘이다. 차기 당대표는 내년 4월 총선 사령탑 역할을 맡게 되는데 김 대표는 울산의 4선 의원이다. 김 대표는 ‘박근혜도 대구’라며 반박했지만 고심은 깊다. 이번 전대를 치르며 전국적 지명도와 인지도가 높아지긴 했으나 인지도가 호감도로 바뀌는 데엔 시일이 걸리기 때문이다.

2020년 총선 기준 수도권 의석 수는 서울 49석, 경기 59석, 인천 13석 등 모두 121석에 이른다. 전체 의석 300석 가운데 절반 가까운 의석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수도권은 차기 총선 승리의 핵심 지역이자 최대 승부처다. 실제로 수도권에 지역구를 둔 한 국민의힘 의원은 “새 지도부에서 총선 지원연설을 온다고 했을 때 (주민에게) 자랑할 만한 인물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오는 4월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선거에서 수도권 인사가 원내대표를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 중에서는 김학용 의원이 경기 안성으로 수도권이다.

▶본인 리스크·당권주자와 내홍 넘어야=투표 막판에 불거진 ‘대통령실 선거 개입’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손에 결국 넘어갔다. 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복수의 대통령실 소속 행정관이 김 대표를 지지하는 전화를 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김 대표를 향한 ‘울산 토건 비리 의혹’도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김 대표는 앞서 의혹 공세가 거세지자 국가수사본부에 직접 수사 의뢰를 하기도 했다. 최근엔 김 대표가 문제의 땅을 매입한 김모 씨와 단순 교우관계가 아니라 부동산사업과 관련해 밀접한 이해관계 당사자였다는 의혹도 새롭게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진상조사단을 꾸렸는데 총선을 앞두고 부동산 리스크를 노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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