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구영 사장 기자간담회
글로벌 KAI 2050 비전 강조
“세계 향한 하늘·우주길 연다”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를 2050년 매출 40조원 달성으로 글로벌 톱7 항공우주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퀀덤 점프(비약적 도약)를 위해 연구개발(R&D)에만 2027년까지 1조5000억원, 이후 5년간 3조원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강구영 KAI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1월 선포한 ‘글로벌 KAI 2050’ 비전을 바탕으로 3개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강 사장은 올해 매출 3조8000억원, 수조 4조5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세계를 향한 대한민국의 땅길, 바닷길은 삼성·현대·대우가 열었다. 하늘길, 우주길은 KAI가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세계 7위의 글로벌 KAI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한 해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매출 규모를 40조원까지 늘려 보잉, 에어버스에 버금가는 아시아 대표 항공우주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게 KAI의 목표다. 국산 항공기 개발을 향한 도전과 열정이 깃든 KAI DNA(유전자)를 이어받고 제2의 창업 수준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한다는 전략이다.
강 사장은 지난 1월 비전선포식 당시 구성원과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며 대내 소통을 직접 챙긴 데 이어 비전에 대한 대외 소통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특히 눈길을 끌었다.
KAI는 우선 미래 전투기 시장 대응과 자주국방 항공력 강화를 위해 6세대 전투기와 고기동 헬기 개발을 선제적으로 검토하는 등 개발 전략을 조기에 구체화할 방침이다. 선도 전략으로의 전환을 통해 미래형 플랫폼 개발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민군 겸용 미래형 비행기체(AAV) 독자 플랫폼 개발 등도 적극 추진한다.
또한 내수에서 벗어나 군·민수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미래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FA-50 폴란드 수출로 가능성을 확인한 유럽 시장 진출에 힘을 쏟는 한편 전통 수출지역인 동남아와 남미 시장도 강화한다.
하드웨어 기업에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체질 혁신에도 나선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메타버스, 증강현실 등을 내재화하고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가속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AI는 향후 5년간 R&D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후 6~10년간은 매출의 5~10%에 해당하는 3조원 규모로 투자를 점진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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