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개발 가용 공간 발굴을 위한 동남권 현장조사’ 용역 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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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송파 일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서울시가 강남권 시 소유 건축물에 대해 현황 조사에 나선다. 가용 토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서울 도심의 활용가능 공간을 찾고 미래수요를 대비해 주변과 연계한 사용 메뉴얼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잠재적 개발 가용 공간 발굴을 위한 동남권 현장조사’ 용역 업체 선정에 나섰다. 건축사무소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용역은 용역비만 3억여원에 이른다. 단독입찰로 유찰된 상황에서 시는 추후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계약일로부터 10개월간 서초·강남·송파·강동 등 1017개 건물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공간 활용 및 관리방안을 정리할 계획이다.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유재산을 유형화 하고 인근 건물들을 모아 각 획지에 대한 관리카드 또한 제작할 방침이다. 필요에 따라 층별 도면까지 확보해 놓을 예정이다. 인근 개발예정사업과의 관계 등을 분석해 5개소를 선정하고, 그 활용구상안을 제시하는 등 시 정책사업에 적용 가능한 특화전략도 검토하는 내용까지 포함시켰다.

시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잠재적으로 활용가능 공간이 나올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사업부서들과 연계해 그 활용방안을 기획할 수도 있다”면서 “주로 복합용도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기획안을 만들어볼 방침”이라고 했다. 예를들어 용적률을 충분히 활용하고 있지 못하는 시소유 상수도시설 등에 대해 따로 정리하고, 유휴부지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

시가 현장조사에 나서는 것은 올해로 4해째를 맞이한다. 시는 이미 2020년도부터 시작해 각 권역을 나눠 1년에 한 곳씩 서남권 630개소, 서북도심권 749개소, 동북권 895개소를 파악한 바 있다. 시는 이번 동남권 현장조사를 끝으로 서울시 전역의 3200여개 시소유 건물에 대한 유형화 및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3200곳이 넘는 시유지를 현장 조사하는 것은 도심 내에 개발할 수 있는 부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도심 내 주택 및 생활SOC 공급 활성화를 위해 공공 부지 복합 개발 등을 추진하는 만큼 이번 조사를 통해 다량의 신규 사업 부지가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기존 건물과 그 일대를 포함한 현장 중심의 면밀한 조사를 통해 가용공간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시유재산의 공간 가치 향상과 효율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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