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8명 “무면허 의료 근절”
PA 등 활동, 의사 수 부족에 기인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부족한 의사로 인한 대리수술, 대리처방은 일상이 돼 버렸다.”
국민 10명 중 8명이 PA 등 무면허 의료행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삼성서울병원이 PA간호사 공개 채용에 나서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의 원인이 의사 수 부족에 있는 만큼 의대 정원 확대 등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5일 보건의료노조(보건노조)가 공개한 대국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약 83%가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 ‘금지시켜야 한다’고 답변했다. 일선 의료현장에서는 ‘PA간호사가 없으면 병원이 돌아가질 않는다’는 말도 심심찮게 나오는데,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은 14%에 불과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보건노조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3월 21일부터 28일까지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2021년 10월 국립의료원 A외과 과장이 의료기기 영업사원에게 수술 보조를 맡긴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은 선고 받은 이후에도 대리수술 등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난해 9월 30일에는 보건노조가 ‘전국 99개 의료기관 의사인력 실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여기서는 PA간호사의 증언이 뒤따랐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A간호사는 “의사 1명이 100명을 진료해야 하는 상황이다 보니 부족한 의사들 대신 PA인력이 활용되고, 이들은 유령처럼 일하고 있다”고 증언했다.
B간호사는 “부족한 의사로 인해 대리수술, 대리처방은 일상이 됐다”고 했고, C간호사도 “전공의 정원이 32명인데, 현원은 10명이나 적으니 PA들이 이 일을 대신하게 된다”고 호소했다.
국민들도 무면허 의료행위를 막기 위해서라도 의대 증원 등 의사 수를 늘리는 정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동 여론조사에서 의사 인력과 관련해 ‘부족하다’는 약 58%, ‘충분하다’는 약 42%로 집계됐다.
특히 의사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비수도권 약 59%, 수도권 약 58%로 나타나, 지역 구분 없이 의사 인력 부족을 느끼고 있었다.
박민숙 보건노조 부위원장 “의사 인력 부족으로 인해 PA등의 대리 수술, 대리 처방 등 불법 의료 행위들은 환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기 때문에 근절돼야 한다”며 “의사 증원을 통해 의사 일은 의사가, 간호사 일은 간호사가 하도록 해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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