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살사 지나친 매운 맛에 불만 고조

“미디움 살사 시켜라” 반박도

인도산 고추 일부서 강한 매운 맛 확인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내가 할라피뇨도 잘 먹고 하바네로도 잘 견디는데 이건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

켄터키 주 렉싱턴에 사는 데릭 오스본 씨는 매운 맛의 달인이지만 최근 치폴레의 핫 살사를 맛보고는 경악을 금치 못 했다.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매운 맛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멕시칸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가 핫 살사의 매운 맛으로 격렬한 논쟁에 휩싸였다.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는 치폴레 살사의 매운 맛에 대한 비디오가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헀다. 5만명의 치폴레 팬이 가입한 레딧의 한 포럼에는 살사가 더 매워지는 것에 대한 질문이 지나치게 많이 올라오면서 일반적인 주제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아이오와주 데이븐포트에 사는 조던 스트릭랜드는 “더이상 매운 살사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충분히 매우면서도 견딜만 했던 예전 맛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론 현재의 살사 맛에 만족하는 이들도 많다. 일주일에 3~4번 치폴레에서 식사를 한다는 미네소타 주 세인트루이스파크의 조던 블랙은 “감당할 수 없다면 미디엄 맛의 살사를 주문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치폴레가 살사의 매운 맛을 강화하는 것은 최근 미국인들이 매운 소스와 요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조사기관 테크모닉스가 미 전역 4800개의 레스토랑 메뉴를 분석한 결과 메뉴에서 매운 맛에 대한 언급은 지난 5년동안 8.5% 증가했다.

그러나 의도치 않게 살사가 지나치게 매워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치폴레 경영진은 지난해 가을부터 살사가 지나치게 매워졌다는 항의를 접수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치폴레의 핫 살사는 1만5000~3만 스코빌(매운맛을 측정하는 단위)의 칠레 데 아르볼 고추를 사용해 매운 맛을 낸다.

월스트리트저널이 뉴멕시코의 한 연구소에 의뢰해 치폴레의 살사의 실제 스코빌 지수를 측정한 결과 실제로는 치폴레의 핫 살사의 매운 맛 정도가 지역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피닉스, 시카고, 워싱턴DC에서 채취한 샘플의 스코빌 지수는 2730에서 3420 스코빌 까지 다양했던 것이다.

치폴레는 네가지 살사에 사용되는 고추를 멕시코, 인도 및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다. 팬데믹 기간 공급망이 약화되자 칠레 지역에서도 고추를 공급받았다. 그런데 이번 시즌 인도 지역에서 가져온 고추 중 일부가 더 매운 맛을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운 맛을 즐기는 인도인이기도 한 네비엘 판타키 치폴레 메뉴 개발 담당 부사장은 “이 고추에는 양날의 검과 같은 문제가 있다”면서 “매운 맛이 너무 강하면 음식을 압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