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대가 조국(58) 전 법무부 장관을 교수직에서 파면하기로 의결한 것을 두고 "서울대 스스로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측면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13일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이 평산마을을 방문했다가 온 직후에 (서울대가) 느닷없이 (교원징계위원회를) 소집해서 이렇게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의원님이 문자를 보여주셔서 (조 전 장관 교수직 파면을) 처음 접했는데 너무 황당했고, 이런 일이 결정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며 "(조 전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환중 부산대 교수에 대해서도 부산대가 징계 절차를 멈춘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 혐의로 삼을 수 있었던 게 (사모펀드 운용현황보고서) 증거 인멸과 장학금을 받았다는 부분인데, 증거 인멸이나 증거 위조 교사에 대해서는 다 무죄가 나왔다"며 "그럼 남은 게 장학금 받았다는 건데 장학금은 쭉 받아오던 거라 다툴 만한 여지가 있고, 당사자로서는 항소심에서 최소한 사실관계가 특정되기 전까지는 (징계 절차가) 정지될 거라고 예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갑자기 조국 장관이 평산마을 방문했다가 온 직후에 지금 느닷없이 소집을 해서 이렇게 한 것에 대해서, 서울대가 정상적인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서 벌인 일인가 (의심할 여지가 있다)"며 "서울대 스스로 오해를 받을 수밖에 없는 측면을 자초했고 그걸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또 '길 없는 길을 가겠다'고 한 조 전 장관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 "한 사람을 그렇게 자꾸 난도질하고 매도만 하려고 집중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무슨 일을 해야 될지 당연히 생각해봐야 되는 거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어디 가서 묻히는건 아니지 않나. 그런 차원으로 주변에서 (출마를) 권유를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제가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접촉하면서 들은 걸로는 본인이 먼저 '총선을 고민한다', '선거에 나가고 싶다',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 이런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그런 걸 그냥 도외시한 채 한 사람을 또다시 도마에 올려놓고 본인들 편한 대로 재단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 비리와 딸의 장학금 명목 600만원 수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서울대는 13일 조 전 장관이 2019년 12월31일 뇌물수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지 3년5개월여 만에 그를 교수직에서 파면하기로 의결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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