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정책개발원 설립 계획 밝혀…내년 설립 목표 추진
전쟁기념관·제대군인지원 업무, 순차적으로 이관해야
“서울현충원, 관광객이 찾는 핫플레이스 탈바꿈할 것”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국립서울현충원을 호국의 성지뿐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들이 반드시 찾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15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보훈부 출범 계기 출입기자단 대상 정책설명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국립서울현충원은 지난 5일 국무총리 주재 국가보훈위원회를 통해 국방부에서 보훈부로 이전됐다.
박 장관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관련 법안이 계류중”이라며 “여야 다툼이 없어 빠른 시일 내 통과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 70년 동안 365일 중 현충일을 제외하고 나머지 364일은 방치돼 온 서울현충원을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국민들이 즐겨 찾는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성지로 재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동작대교와 현충원 앞 도로 등을 개선하고 동작구 흑석동과 관악구 청림동 등 묘역과 맞닿아 있는 일대 울타리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연장과 갤러리, 카페테리아 등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좋은 산림이 많은 녹지를 최대한 활용해 수목원처럼 조성하고, 잔디광장을 활용한 보훈문화 행사를 연중 개최하는 등 문화복합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큰 틀에서는 용산호국보훈공원, 광화문과 연결되는 호국역사로드를 조성해 대한민국의 국가상징공간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현재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조만간 조감도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정책개발원 설립 계획도 내놨다.
박 장관은 “기존 18개 정부부처가 모두 소관 분야의 연구기관을 1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며 “연구기관을 통해 보훈정책과 법안 입안을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중 설립 근거가 되는 ‘국가보훈기본법’을 개정하고 보훈정책개발원 설립 추진단과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내년에 본격적인 설립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과 관련 특별팀을 만들어 찾아와야 한다는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독립유공자의 친일행적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전수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독립유공자 공적 검증위원회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함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철저하게 검증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 장관은 향후 보훈부 역할 확대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행정안전부가 주관하고 있는 3·1절이나 8·15광복절 행사를 보훈부가 맡아 진행하는 것과 관련 “3·1절과 광복절은 독립운동의 정수”라며 “이는 부서 간 싸움이 아니라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리는 문제인 만큼 빠른 시일 내 정상화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쟁기념관은 국방력 제고를 위해 있는 게 아니다”면서 “전쟁의 상처를 똑똑히 보면서 후대 사람들이 전쟁을 기억하는 게 기념관의 설립 목적이라면 그에 맞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훈부는 시간을 두고 전쟁기념관과 제대군인 전역 전 지원 업무 등을 가져오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보훈부 관계자는 “전쟁기념관이나 제대군인 지원 업무를 보훈부에서 담당해야하는 건 확실하다”면서 “이제 막 보훈부로 출범한 만큼 국립서울현충원 이전이 마무리되면 차차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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