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기술혁명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석기시대에서 청동기 문명으로의 변화, 증기기관으로 대표되는 산업혁명이 가져온 서구 중심의 자본주의와 새로운 국제질서를 떠올리면 쉽게 상상이 된다.

그렇다면 현시대의 ‘게임체인저(game changer)’는 무엇일까? 아마도 디지털기술이 그 핵심이 될 것이다. 이미 인터넷 세상이 가져온 변화에 더해 챗GPT(Chat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민간과 공공 모두 새로운 디지털기술을 얼마나 잘 개발하고 활용하느냐에 조직과 국가의 경쟁력이 좌우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공공 고용 서비스의 최전선에는 한국고용정보원이 열심히 혁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다.

디지털 고용 서비스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AI, 빅데이터, 자동화기술 등을 적용한 ‘고용 24’(가칭) 구축사업을 들 수 있다.

지난 2020년 6월 워크넷 등 개별 전산망에서 관리하던 개인·기업 등에 관한 정보를 통합·표준화하는 ‘국가 일자리 정보 플랫폼(Master DB)’ 구축을 완료한 이후 지난해부터 ‘고용 24’ 구축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본 사업을 통해 국민의 디지털 고용 서비스 체험은 한 단계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즉, ‘고용 24’는 개인과 기업에 직업·훈련 상담, 취업 알선, 실업급여 및 고용지원금 등 개별 전산망의 민원 신청 기능을 통합하고, 고용센터 담당자는 모든 행정 처리를 하나의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고용행정 통합 업무 포털을 제공하게 된다.

‘고용 24’ 도입과 함께 구체화될 서비스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①구인·구직, 실업급여 등 각종 신청 자동화 ②챗봇 상담 서비스를 취업 지원 중심에서 직업훈련·실업급여 등으로 확대 ③맞춤형 일자리를 추천할 수 있도록 AI 일자리 매칭 시스템 고도화 ④고용센터 문의·방문 최소화 및 처리기간 단축을 위해 지원금 추천 및 지급요건 심사 자동화 등이 포함된다. ‘고용 24’를 통해 민원업무는 대폭 자동화되고, 구인·구직과 고용 서비스 이용에 소요되는 사회·경제적 비용도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디지털 고용 서비스 고도화는 코로나 19를 거치면서 확산되고 있는 원격교육·훈련, 재택근무 및 화상회의, 메타버스기술을 적용한 채용박람회 등 고용 서비스의 디지털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에 빠르게 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벨기에(Digital First), 프랑스(Emploi Store), 독일(e-Service 통합 포털) 등 주요 선진국들의 고용 서비스 통합 플랫폼 구축·운영 사례와 함께 세계적인 수준의 디지털 고용 서비스 혁신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에는 ‘모든 데이터가 연결되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이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정책 비전으로 제시돼 있다.

‘고용 24’는 초거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공공 고용 서비스 분야에서 통합적·선제적·맞춤형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며, 한국고용정보원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디지털 고용 서비스 선도기관의 역할로 국민의 고용 서비스 분야에 대한 디지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

김영중 한국고용정보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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