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림삼익아파트, 난방전환 사업 놓고 극심한 갈등

업체선정 과정서 담합, 절차상 하자 등 논란 가열

경찰신고, 가처분, 법정다툼 등 업체・주민간 대립각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측은 12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업체선정 과정에서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변호사 선임 등 법정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제공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측은 12일 주민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업체선정 과정에서의 갈등은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변호사 선임 등 법정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자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중앙난방을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놓고 경찰신고, 법정다툼 등 극심한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입주민들은 세대당 150여만원이 투입되는 난방공사 업체 선정과정에서 업체간 담합, 절차상 하자, 주민동의 생략, 평가방식의 적정성을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지난 96년 문을 연 광주동림삼익아파트(1521세대)는 현재 개별난방전환사업을 추진중이다. 건설한지 27년이 경과되면서 중요설비의 노후화와 유지보수비 증가, 아파트 가치 하락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난방전환 사업규모는 22~23억 수준이다.

하지만 업체 선정과정에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동림삼익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난방공사 업체선정과정에서의 담합의혹 등을 지적했다. 서인주 기자
동림삼익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난방공사 업체선정과정에서의 담합의혹 등을 지적했다. 서인주 기자

4차례 진행된 입찰과정에서 최저가낙찰, 적격심사 등 평가방식이 변경되면서 혼선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는 공사실적, 소방감리 자격, 동일한 업체의 설계 및 감리 진행 등을 지적하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같은 상황에서 일부 세대의 공사가 진행되면서 주민 반발은 확산 추세다.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측은 12일 오전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비대위측은 변호사 선임 후 법률위반 등에 대한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난방공사를 위해서는 입주자대표회의의결을 거쳐 주민 80%이상, 5분의 4이상 동의를 받고 북구청 행위허가승인 후 진행된다. 또 업체 선정의 경우 관할구청 승인 후 설계 기준 시공업체를 공개경쟁 입찰방식으로 선정해야 한다.

비상대책위 한 관계자는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난방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주민동의를 구하지 않았고 심사과정에서도 짜맞추기식 배점표가 나돌면서 의혹이 불어나기 시작했다” 며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에 정보공개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된 설명이나 자료제출은 없었고 오히려 경찰이 출동하면서 입주민을 범죄자 취급했다”고 성토했다.

지난 96년 문을 연 광주동림삼익아파트(1521세대)는 현재 개별난방전환사업을 추진중이다. 서인주 기자
지난 96년 문을 연 광주동림삼익아파트(1521세대)는 현재 개별난방전환사업을 추진중이다. 서인주 기자

이와관련 입주자 대표회의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관리비 부담을 줄이고 재산가치 향상 등 입주민 편의를 위해 사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김영진 동림삼익아파트 관리사무소장은 “난방공사는 관련법에서 까다롭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동의를 구해 적법하게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며 “입찰결과를 놓고 일부 주민들이 대안없는 비판과 트집잡기식 항의 및 자료요구로 관리사무소 업무가 사실상 마비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