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금리

2015년 국제금융시장에서의 가장 큰 이벤트는 단연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다. 다만 6월경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금리 인상 뿐 아니라 국제원 자재 가격 하락, 일본 통화당국의 추가 양적완화, 러시아 디폴트 위기 등 여러 변수가 혼재돼 있어 정확한 환율 밴드를 전망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각 기관들도 연평균 원/달러 환율을 낮게는 900원대에서 높게는 1200원대로 상이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상승 압 력을 경상수지 흑자가 제한하면서 연평균 1071원 정도로 완만한 절하추 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시기 에 신흥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환율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요 국가 간 통화정책 공조 약화로 신흥국의 환율 급 변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외환시장의 교란유인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과 거시건전성 대책을 통한 시장의 신뢰회복, 국제금융 외교노력 강화를 통해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축소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015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060원, 1040원 으로 연간 1050원을 기록하면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환율이 형성 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연간 1010원 수준으로 내다봤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15년말 4분기 기준 원/달러 환율이 985원까 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올해 달러화가 106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12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철희 유안타 증권 이노코미스트는“ 유가가 반등하고 러시아가 안정되는 낙관적 시나 리오에서는 엔/달러가 130엔을 넘을 수 있다”며“ 이럴 경우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이 엔저에 적극 대응하기로 한 만큼 원/달러는 1200원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의 기준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1%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예 상이 나오고 있다. 이미 사상 최저 수준(연 2.00%)으로 떨어진 기준금리 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추가 인 하론이 힘을 받고 있다. 한은은 2014년 8월과 10월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2015년에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노무 라는 기준금리가 1월에 1.75%, 4월에 1.50%로 두 번에 걸쳐 내려갈 것 으로 전망했다. 올해 우리 경제에 대내외 불안요인이 구체화되면서 추가 인하에 대한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민간소비 증가세가 미미하고 투자도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등 내수가 전반적으로 부진하고, 수출도 일본의 엔저 여파로 타격이 본 격화될 수 있어 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 기 때문이다.

서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