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인재·생태계 지원·일상 기부
사회 곳곳 생산적 파급력 확대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안내견 사업이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회공헌 확산 노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안내견 사업을 통해 장애인 및 반려견 관련 문화적 업그레이드를 실현했던 선대회장의 뒤를 이어, 우리 사회 곳곳에 보다 생산적으로 파급력이 확대되는 ‘JY표’ 사회 공헌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삼성에 따르면 최근 회사의 사회공헌 사업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안내견 사업 외에도 ▷삼성청년SW아카데미 ▷삼성희망디딤돌 ▷기능올림픽·기술교육 지원 ▷스마트공장 지원 ▷C랩 육성 ▷나눔키오스크 활동 등으로 광범위하게 진행 중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사회공헌이 사회적 약자 지원에 집중됐다면, 최근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기술 인재 육성과 국내 산업 생태계 지원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두는 동시에 일상의 기부 문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전면에 드러나지 않은 채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삼성의 젊은 세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사업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국내 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 중 4년제 대학 졸업자나 졸업예정자라면 전공과 상관없이 SSAFY에 지원할 수 있도록 문호를 넓게 개방했다. SSAFY가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4년만에 4000여명의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했을 정도다.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은 자립준비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아동양육시설 등에서 지내다 만 18세가 돼 사회로 첫 걸음을 내딛는 자립준비 청소년들이 안정적 환경에서 자립을 준비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삼성이 주거공간과 교육을 제공한다.
삼성희망디딤돌은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부한 금액으로 시작된 기업의사회적책임(CSR) 활동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삼성은 2013년 12월 당시 신경영 20주년을 기념해 특별격려금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는데, 임직원들은 이 중 10%를 기부했다. 2016년 삼성희망디딤돌 부산센터 개소 후 2023년 상반기까지 각 센터에 입주한 청소년을 포함해 자립 준비, 자립 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누적으로 2만799명에 달한다. 지난 8월 삼성은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수 있도록 취업교육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기능올림픽·기술교육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삼성전자는 청소년 교육 CSR 활동의 일환으로 전 세계 산업 발전에 기여할 청년 기술인재 육성과 기술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국내외 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담조직인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2007년 1월에 신설해 기술인력 후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시작해 격년마다 열리는국제기능경기대회를 8회 연속으로 후원하며 16년간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13년(독일 라이프치히), 2015년(브라질 상파울루), 2017년(UAE 아부다비), 2019년(러시아 카잔) 대회에 이어 2022년(15개국 분산 개최) 대회까지 5회 연속 단독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EP)’로 참여했다. 2024년 프랑스 리옹 대회도 후원 예정이다.
삼성은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을 통해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고 산업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 삼성이 신경을 쓰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란 평가다. 삼성전자는 2015년 경북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사업을 시작해 지난 해까지 8년간 전국 중소기업 총 3000여곳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삼성은 9월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공장 3.0’에 참여하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고 있다.
C랩 육성 역시 건전한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려는 삼성의 활동으로 평가된다.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를 2012년 12월부터 도입했고, 2018년에는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신설했다. 삼성전자가 2023년 2월 C랩 대구, 3월 C랩 광주에 이어 4월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출범함으로써 서울-광주-대구·경북을 잇는 ‘C랩 삼각벨트’를 구축했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지역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삼성 임직원의 일상 속 기부도 주목받고 있다. 나눔키오스크는 삼성전자 각 사업장의 사내 식당, 건물 로비, 산책로 등 임직원들의 일상생활 공간에 설치돼 손쉬운 기부를 돕는 기기로, ‘일상의 기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전자 각 사업장에 설치되어 있는 나눔키오스크에 임직원이 사원증을 태깅하면 매회 1000원씩 기부된다. 나눔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의 제안으로 처음 만들어졌다.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26억4000만원의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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