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가격 상승폭 서울 자치구별 천차만별

반포미도·도봉 한신 가격격차, 4.4억→17억

서초 15억 오를때 도봉 2억 올랐다…강남북 아파트값 차이 이정도라니 [부동산360]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한 시민이 이촌동 일대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역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면서 집값 양극화가 심화되는 추세다. 최근 10년간 각 자치구별 대표 아파트값 추이를 따라가보면 서초구 ‘반포미도’와 도봉구 ‘한신아파트’의 가격 격차는 2013년 4억4000만원 수준에서 올해 기준 17억원까지 벌어졌다. 3.3㎡당 2300만원 정도였던 격차가 6800만원까지 증가한 것이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실이 한국도시연구소에 발주한 연구용역 보고서의 ‘서울 구별 대표 아파트 매매가·전셋값 변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미도 전용 85㎡는 가구당 매매가가 2013년 7억627만원에서 올해 22억1273만원으로 10년 새 15억원 넘게 올랐다.

자치구별 대표 아파트는 한국도시연구소가 2017년~2018년 8월 사이 구별 매매건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 및 면적을 선정해 매매가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서초구와 함께 ‘강남3구’로 묶이는 강남구 ‘은마아파트’는 전용 76㎡가 같은 기간 7억7082만원에서 20억6931만원으로 약 13억원, 송파구 ‘리센츠’ 전용 85㎡는 9억660만원에서 21억3492만원으로 약 12억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서울 내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이른바 ‘상급지’ 지역들은 10년 새 아파트값 증가폭이 10억원을 넘어서지만 강북권 외곽 자치구의 경우 같은 기간 증가폭이 2억원대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봉구 ‘한신아파트’ 전용 85㎡는 2013년 2억6444만원에서 올해 5억2070만원으로 10년간 2억5626만원 올랐다. 노원구 ‘중계주공2단지’는 전용 44㎡가 1억4763만원에서 3억6039만원으로 2억1276만원,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전용 60㎡는 2억5914만원에서 5억4724만원으로 2억8810만원 올랐다.

이같이 강남권 지역과 노·도·강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 차이가 크게 나면서 10년 새 가격격차도 4억~6억원 수준에서 15억~16억원 수준으로 대폭 늘어났다.

대표 아파트의 3.3㎡(평)당 매매가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반포미도는 2013년 2743만원에서 지난해 1억242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올해 8595만원으로 떨어졌다. 은마아파트는 3.3㎡(평)당 매매가가 2013년 3313만원에서 올해 8893만원, 리센츠는 같은 기간 3520만원에서 8289만원으로 올랐다. 이밖에도 용산구 ‘한가람아파트’가 2934만원에서 8395만원으로 올라 올해 8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와 같이 강남3구 및 용산구 대표 아파트가 10년간 3.3㎡당 5000만원 이상 오른 반면 한신아파트는 1027만원에서 2023만원으로 약 1000만원, 중계주공2단지는 1094만원에서 2675만원, SK북한산시티는 1426만원에서 3011만원으로 가격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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