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반달 가슴곰 [도쿄 교도=연합]
일본 반달 가슴곰 [도쿄 교도=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에서 한 50대 남성이 곰에게 공격 당해 얼굴과 어깨 등을 100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

다카하시 가즈토시(52) 씨는 14일 홋카이도방송(HBC) 인터뷰에서 지난달 홋카이도 구시로시 아칸마치 부근의 산길을 걷던 중 곰에게 습격 당했던 일을 전했다.

산악자전거를 타고 있던 가즈토시 씨는 곰의 공격으로 얼굴과 어깨에 전치 3개월치 부상을 당했다.

가즈토시 씨에 따르면 그는 어미와 새끼로 보이는 두 마리 곰과 80m 앞에서 마주했다. 새끼곰이 그에게 접근하는 동안 어미곰이 갑자기 돌진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2.5m 거리에서 갖고 있던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뿌렸다. 곰이 뒤로 피하면서 공격을 당했다"며 "어느새 곰이 내 오른쪽 어깨를 물고 있었다. 내 눈앞에는 곰의 얼굴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깨 쪽을)만져보니 물컹물컹했다. 골절이었다. 깜짤 놀랄 만큼 출혈이 이어졌다"고도 했다.

가즈토시 씨는 강물에 몸을 던지면서 겨우 살 수 있었다. 같은 길을 한 달에 한 번 꼴로 거의 4년을 다녔지만 곰을 마주한 건 처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 들어 일본에서 곰 습격에 따른 인명 피해나 부상 사고가 유달리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와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올해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들어 9월까지 6개월 동안만 곰 습격에 따른 사상자 수가 109명(사망자 2명)에 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환경성이 현행 방식 집계를 개시한 2007년도 이후 전반기 통계로는 역대 최다다.

일본에는 혼슈에서 반달 가슴곰이 살고, 홋카이도에는 불곰이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