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가자지구 통제력 상실”

레바논 국경선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 교전 심화

가자 남부서도 공습…유엔 직원 다수 순직

美 “인질 석방 위해 며칠간 교전 중지 필요”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로이터]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가자지구 내에서 지상작전을 전개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통제력을 잃었다고 평가했다.

갈란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전황 평가를 마치고 “이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을 제지할 수 있는 세력은 없다. 우리 군은 가자지구의 모든 곳에 진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테러범들은 남쪽으로 도망치고 있으며, 민간인들이 하마스의 기지를 약탈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제 더는 (하마스)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우리는 하마스의 터널을 목표로 한 공격을 강화했다”며 “테러범들은 터널에서 나와 제거되거나 무조건 항복하게 될 것이다. 제3의 선택지는 없다”고 주장했다.

갈란트 장관은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사회의 휴전 압박에 대해 “우리에겐 스톱워치가 없다. 우리에겐 목표가 있으며, 그 목표를 꼭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소셜미디어에는 가자지구 지상전을 주도해온 이스라엘군 골라니 보병 연대가 하마스 의사당을 점령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퍼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하마스 의사당 점령과 관련 사진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지속적인 교전으로 이스라엘 북부지역에서 제2의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헤즈볼라 측에 따르면 이날 이스라엘 군의 공격으로 레바논 남부에서 2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의 미사일 공격으로 자국 전기회사 소속 근로자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요구하는 남쪽 지역에서도 잇따른 공습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WRA)에 따르면 지난달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가자지구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던 UNWRA 직원 101명이 숨졌다. 부상자는 27명이 나왔다.

순직자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며 안내한 ‘안전선’인 와디 가자 이남에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UNRWA는 가자지구에서 난민 보호시설 150곳 이상을 운용하면서 78만명 가까운 피란민을 수용하고 있다. 무력 충돌 발발 후 전날까지 UNRWA의 보호시설 내 피란민 사망자는 66명인데 이 가운데 23명은 와디 가자 남쪽 시설에서 머물고 있었다고 UNRWA는 전했다.

UNWRA 관계자는 “그간의 피해 현황은 가자지구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은 인질 석방을 위해 보다 긴 시간의 교전 중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인질 석방의 맥락에서 상당히 더 긴, '몇 시간' 단위가 아닌 '수 일' 단위의 교전 중지를 보길 원한다”며 “현재 노력중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주부터 민간인들의 교전 지역 탈출을 돕기 위해 매일 4시간씩 가자지구 북부에서 교전을 중지하고 있다. .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