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 감옥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여성이 2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로 돌아온 모습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밤새 33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연합]
이스라엘 군 감옥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여성이 28일(현지시간)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로 돌아온 모습이다. 이스라엘 당국은 밤새 33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전쟁이 시작된 뒤 그들은 (감옥에)들어와 우리를 때렸다. 우리는 개 취급을 당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에서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아부 가남(17)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감옥에서 굴욕을 느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남처럼 석방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 상당수가 감금 중 비인간적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남은 버스에 돌을 던진 혐의로 1년 전 이스라엘에서 구금됐다. 그는 다만 지금껏 정식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은 없다고 한다. 이는 이스라엘이 형사소송 절차 없이도 용의자 구금을 6개월마다 무제한 연장할 수 있는 '행정 구금' 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가능한 일이다.

현재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된 팔레스타인인 7000명 중 2000명이 행정 구금 상태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24일 일시 휴전에 합의한 후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과 맞교환하는 미성년 팔레스타인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이들 대다수가 단순 질서 위반에 해당하는 행위를 저지른 경우가 많다고 반박 중이다.

가담의 어머니는 아들이 석방된 데 대해 "신이 준 선물"이라며 "이건 기적 같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일시 휴전을 계기로 석방된 다른 팔레스타인인도 수감 환경이 폭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쇼루크 드와얏은 2015년 예루살렘 구시가지에서 이스라엘인 1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 등으로 1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중 이번에 풀려났다.

앞서 드와얏 측은 당시 한 남성이 그에게 접근해 머리에 쓴 스카프를 벗기고 총을 쏘려 해 정당방위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드와얏은 지난달 7일 개전 후 팔레스타인인 수감자 처후아 악화했다며 남성 간수가 여성 수감자를 폭행하거나 괴롭히는 일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그는 "그들은 이미 나를 협박했고, 언제든 내 집에 다시 침입할 수 있다"며 "다시 체포될까봐 두렵다"고 했다.

이날 가족 품으로 온 이스라 자비스도 "여성 수감자는 매우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주장했다.

자비스는 폭탄 공격으로 이스라엘 경찰관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2015년 11년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에 따른 교전 중지를 연장키로 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아스라엘과 서안 지구를 다시 찾는다.

블링컨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 장관 회담차 브뤼셀에 도착했으며, 중동 지역 방문은 나토 일정 이후 이번주 후반에 진행될 예정이라고 국무부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외신에 "블링컨 장관은 방문시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증가 흐름을 유지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며 가자지구 내 민간인에 대한 보호를 개선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