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중국에서 마이코플라스마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이 어린이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는 "우리나라 내에서도 확진자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마이코플라즈마가 우리나라 내에서도 입원 감시 체계로 보면 두 배 정도로 늘어났다"며 "서서히 확진자 규모가 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워낙 2~3년에 한번씩 크게 유행하기는 하는데 이번에 더 심하게 유행하는 것은 코로나19(확산 기간) 동안 많은 아이들이 감염이 안 됐다"며 "또 그 사이 3년 정도 신생아가 계속 태어났다. 이런 아이들은 아예 이 세균에 노출된 적이 없으니, 감염이 될 만한 아이들이 상당히 많이 늘어났다"고 했다.
중국발(發) 전파설에 대해선 "아마도 연관성이 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런 부분을 명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항생제 내성 패턴, 우리나라에서 이런 인플루엔자든 마이코플라즈마든 바이러스가 유행하면 중국에서 유입된 사례들, 중국이 먼저 유행하고 국내로 유입돼 확산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당국에 조사를 요청한 일을 놓고는 "혹시나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리포팅하라. 신종 감염병이 아닌지에 대해 우려를 불식시키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야기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지금 상황을 놓고 "전체적으로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일단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분들과 관련해선 여러 호흡기 바이러스와 세균이 전파되기 가장 좋은 시기가 이맘때다.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마스크 착용을 되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호흡기 증상이 있는 분들은 일단 마스크를 착용하든, 외출을 삼가셔서 다른 분에게 전파되는 상황을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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