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박혜림 기자] 광복 70주년이자 한일수교ㆍ한일협정 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매주 수요일 정오 서울 수송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가 8일로 꼭 23주년을 맞는다.
최장 집회로 자리매김한 수요집회는 지난 1992년 1월 8일 미야자와 전 일본 총리 방한을 계기로 시작돼 7일까지 1160번 열렸다. 23년째 일본에 공식사죄와 법적 배상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는 것이다.
깊은 상처와 외부 시선을 의식해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도 1992년 2월 26일 7차 집회부터 지금까지 줄곧 함께 자리해 직접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1000번째 집회가 열린 2011년 12월 14일에는 일본대사관 맞은편 인도에 위안부 피해 소녀를 형상화한 높이 약 130㎝의 평화비가 세워졌고, 인근 도로에 ‘평화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정대협과 위안부 할머니들은 2013년부터 매년 프랑스 파리에서 수요집회를 열어 직접 국제사회에 피해를 증언하고 문제 해결의 당위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본이 꿈쩍도 안하는 사이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55명만 생존해 있는 상황이다.
‘23돌’을 하루 앞둔 7일 정오 1160차 집회가 열린 일본대사관 앞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ㆍ길원옥 할머니와 약 150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일본대사관을 향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23’이라는 큰 숫자와 함께 ‘반성없이 평화없다’, ‘진실은 기억된다’, ‘You Must Admit Your Guilt’ 등의 문구를 적은 피켓, 23년간의 집회 현장 사진을 함성과 함께 흔들었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한일협정ㆍ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라며 “하지만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광복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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