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미국 대륙이 최근 ‘폴라 보텍스(polar vortexㆍ극 소용돌이)’의 습격으로 수은주가 영하 27℃까지 떨어지며 힘 센 동장군을 만났다.
그러나 영하 89℃ 까지 떨어지는 남국의 추위엔 시카고의 동장군은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
미국 CNN방송이 전세계 기록적인 혹한과 폭염, 호우, 우박 등을 정리해 보도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곳으로 기록된 것은 남극의 보스토크 기지로 1983년 7월 21일 영하 89.2℃를 기록했다. 이곳은 오랜 기간 맑은 하늘과 태양 방사능, 대기의 혼합도 없어 높은 해발고도(약 3400m)에서 극저온 상태를 유지한다.
인간이 거주하는 지역 중 가장 추운 곳은 러시아 시베리아의 오이먀콘으로, 1933년도에 기온이 영하 68℃까지 떨어진 것으로 기록됐다. 또 러시아의 콜리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영하 67.7℃까지 떨어져 극심한 추위에 고속도로를 건설하던 죄수들이 숨져 길 아래 파묻혀 있다는 낭설도 있다. 이 길은 뼈의 도로라고 불린다.
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뜨거웠던 곳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죽음의 계곡으로 지난 1913년 기온이 56.7℃까지 올랐다. 이곳은 7월 평균 기온이 46.7℃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온 곳은 미국 메릴랜드의 유니언빌이다. 지난 1956년 7월 4일, 분당 31.2㎜의 비가 내렸다. 하루 동안 가장 심한 비가 내린 것은 1966년 1월 7일 인도양 남부 라 리유니언의 폭폭에 들이닥친 사이클론 드니스의 영향으로 1825㎝의 비가 내린 것이다. 한국의 최근 몇 년 간 연강수량이 1500㎜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양의 비가 내린 것이다.
한편 1986년 4월 14일 방글라데시 고팔가니 지역은 1.02㎏의 기록적인 무게의 우박으로 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가뭄이 가장 오래 지속된 곳은 아프리카가 아닌 칠레로, 1903년 10월부터 1918년 1월까지 14년 간, 총 173개월 동안 비가 단 한방울도 내리지 않았다.
이밖에 캐나다 유콘주의 클루앤 국립공원의 빙하지역이 2만1980㎢의 넓이로 극지외 가장 넓은 빙하지역으로 기록됐으며 남극은 가장 넓은 사막으로 꼽혔다. 이곳은 연간 강수량이 50㎜밖에 되지 않는 곳으로 면적은 1400만㎢로 910만㎢의 사하라 사막보다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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