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그동안 정치권에서 지적된 자신의 ‘소통부족’에 대해 여야를 청와대로 초청했지만 여러차례 ‘딱지’를 맞았다며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박 대통령은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정치권과 여야의 지도자 분들을 청와대로 모셔 대화도 갖고 그럴 기회를 많이 가지려고 했는데 여러차례 딱지를 맞았다”며 “여야 국회와 더욱 소통이 되고 여야 지도자와 더 자주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박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회동을 제안했을 때 문 의원장은 “연말 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자주 만나서 조율할 때인데, 느닷없이 청와대에 가면 가이드라인이 생기고 꼼짝 못하게 되면 결코 연말 국회에 도움이 안 된다”며 “지금은 여야가 청와대 말씀을 들을 때가 아니다”라며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당시 회동이 새해 예산안 처리와 공무원연금개혁 등 주요 이슈 관련 박 대통령이 여야와 만나 국정 협조를 촉구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판단이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회동에 불참했고 새누리당만 청와대를 찾았다. 박 대통령의 ‘딱지’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 차 국회를 방문했을 때 세월호 유족들을 외면해 비판이 일었던 것 관련해서도 “국회에서 법안(세월호특별법)에 대해 여야 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데 대통령이 거기 껴서 왈가왈부하는 것이 일을 더 복잡하게 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만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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