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이 당길 때 100퍼센트 다크초콜릿바 두세조각을 잘라먹고 가만히 있어라. 당장 식욕이 사라진다.’‘달걀 흰자 두알 분량을 먹어라, 식욕충동을 막을 수 있다’

프랑스 심장전문의 프레데리크 살드만의 비만 처방전은 굉장히 구체적이다. 칼로리 섭취를 줄여야 수명이 늘어난다는 뻔한 조언보다 그는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일러준다. ’손씻기 열풍‘을 일으켰던 그 다운 처방이다. 그가 저서 ’내몸치유력‘(푸른숲)에서 들려주는 팁은 의학적으로 검증이 된 근거있는 방법들이다.

운동이 심혈관계 질환을 낮춰준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 새해 결심으로 운동을 호기롭게 시작하지만 작심삼일이기 십상이다. 경보, 자전거, 달리기 운동이 좋지만 경보로 운동 효과를 보려면 30분간 쉬지않고 3킬로미터를 걸어야 한다. 쉬운 일이 아니다.

살드만의 비책은 바로 계단 오르내리기다. 제네바 병원의 메예르 교수팀은 석달간 77명의 피험자들에게 매일 21층까지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오게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피험자들은 평균 550그램의 체중이 감소했으며 복부둘레가 1.5센티미터 줄었다. 계단 오르내리기를 매일 15분씩 하면 150칼로리가 소모된다, 크루아상 하나만큼의 칼로리를 덜어내는 셈이다. 심지어 21층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만 계단을 이용해도 1년에 1킬로그램을 뺄 수 있다.

살드만은 한 때 유행이었던 간헐적 단식도 추천한다. 수천년 전, 인간이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며 추위와 위험을 이겨내고 먹을 것 없는 시기를 버텨야 했던 정보가 우리 세포에 저장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세포의 놀라운 기능 중의 하나로 이 기능덕분에 신체는 절로 쇄신되고 다시금 젊어진다는 것이다.

독일 의학자들은 간헐적 단식이 평균수명을 늘리고 질병에 대한 저항을 키워준다고 본다. 간헐적 단식에 들어간 몸은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지 않고 회복시키는 쪽을 선택하는데 이로써 에너지 소모가 절감되고 DNA복제의 오류도 줄어든다. 간헐적 단식은 활성산도의 생성을 억제하기도 한다. 활성산소는 불안정한 상태의 산소 분자로 이 불안정성을 상쇄하기 위해 다른 세포들과 결합하려는 성질이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 몸의 세포들은 손상을 입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살드만의 추천단식법은? 간헐적 단식은 보통 16~24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끼만 먹는 것도 간헐적 단식이 될 수 있다. 어떤 식이든 물이나 칼로리 없는 음료는 충분히 마셔야 한다. 단식은 바쁘게 일해야 하는 평일이 더 쉽다. 저마다 자기에게 가장 적함한 리듬을 찾는게 중요하다.

살드만 박사는 이밖에도 알레르기, 수면, 배변, 성생활, 정신적 스트레스, 노화까지 건강의 전 영역을 다루며 즉각적이고 실용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살드만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오만가지 약보다 우리 몸에는 훨씬 효과적이고 신묘한 치유력이 있다는 것이다. 의사와 약에 의지하기 보다 누구나 일상속에서 충분히 적용 가능한 방법들로 몸을 활성화시키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100세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게 전문의 살드만의 처방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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