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테러 규탄 행진이 벌어진 이튿날인 12일에 유대인 학교와 교도소 주변에 군인 1만명을 배치하며 테러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프랑스가 전시 상황이 아닌데 민간인 보호를 위해서 이같은 대규모 군력을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FP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충격을 연상케 한다고 평가했다.

장 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국방장관은 “13일 저녁부터 전국에 취약 지역에 1만명을 동원한다”며 “우리 군이 우리 영토에 한해서 동원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 5000명도 투입된다.

군인과 경찰은 시나고그(유대교 회당), 기차역, 공항, 관광지 등에 배치됐다. 이 중 군인 4700명은 프랑스 내 50만 유대인 사회와 유대인 학교 보호 임무를 맡았다. 지난주 이슬람 건물에 대한 공격이 10여건 발생함에 따라 모스크(이슬람 사원)도 군경의 보호를 받는다.

프랑스가 군경 1만5000명 동원령을 결정한 것은, 지난 7일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 동부 유대인 식료품 상점 테러 등 무장 극단주의 이슬람인에 의한 동시다발적인 테러 이후 반 이슬람 정서가 최고조에 이르는 등 추가 테러 발생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는 현지 TV네트워크 BFM에서 “정보 당국의 전화도청 접근권을 확대하는 법제를 추진하겠다”며 테러 방지 관련 입법 계획을 밝혔다. 발스 총리는 또 시리아 등 중동 전장에서 귀국하는 유럽인을 쉽게 추적할 수 있도록 유럽 내 국경 관리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나아가 안보 예산 확대, 안보 인력 증강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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