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국제 해커조직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테러에 대한 보복으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투사)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 공격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어나니머스의 해킹 공격을 받은 프랑스 지하디스트 웹사이트 ‘안사르 알하크’(ansar-alhaqq.net)의 경우, 기존의 주소로 접속하면 검색엔진 ‘덕덕고’(Duck Duck Go)로 연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샤를리 에브도 작전’(OpCharlieHebdo)라는 트위터 계정을 쓰는 한 해커는 자신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어나니머스는 지난 9일 트위터에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IS)에 보내는 동영상을 게재하고 ‘테러리스트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바 있어, 이번 해킹 공격이 어나니머스의 소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당시 어나니머스는 단체의 상징인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쓴 인물 그림과 ‘OpCharlieHebdo’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게재했다.

어나니머스는 이와 함께 지하디스트 단체 소유로 추정되는 웹사이트들의 목록을 해커들의 파일정보 공유 사이트로 유명한 ‘페이스트빈’(Pastebin)에 공개해 추가 공격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표현의 자유 보장과 인터넷 검열 반대를 주장하며 지난 2003년부터 정부, 종교, 기업 관련 웹사이트를 공격해오고 있다.

2013년 북한 대남선전 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해킹했을 때는 ‘북한 작전’(OpNorthKorea)이란 해시태그로 트위터에 관련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