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은 ‘제2의 요우커’로 불릴 만큼 증가 추세다. 하지만 이들을 맞이할 한국 내 인프라는 열악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프랑스 파리 테러 사태로 무슬림에 대한 여론까지 악화되고 있어 악영향이 우려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3년 한국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은 55만99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0년의27만3220만명에 비해 배 가량 늘어난 규모다. 2012년에 방한한 무슬림 관광객은 49만9680명이었다.

무슬림 관광객은 ’제2의 요우커‘로 불릴 만큼 큰 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 주요 국가를 필두로 약 16억명의 인구가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일달러를 배경으로 1인당 지출액이 큰 VIP 관광객들이 많은 것도 매력이다.

무슬림 관광객은 종교적 영향 때문에 여행 중에도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생활한다. 음식, 숙박, 교통 등 여러 면에서 굉장히 까다로운 손님이다. 국내에서도 이들 무슬림 관광객을 잡기 위해 여행업계, 호텔업계, 식음료업계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런 인프라가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특히 한국은 중국,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친화적 여행지’ 인식에서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할랄 음식점 확대와 기도실 등 편의시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무슬림 관광객이 한국 여행 중 가장 우려하는 요소는 음식이다. 50.6%가 음식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으며, 35.7%가 음식에 대해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도도 불편하다. 무슬림 여행객들은 여행지에서도 하루 세 차례 기도를 한다. 호텔들은 무슬림 고객이 원할 경우 기도용 매트와 메카(성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나침반을 제공해 주지만 기도실이 따로 있는 곳은 없다. 현재 서울 내 무슬림 기도실은 한국관광공사 지하 1층에 있는 예배당이 유일하다. 이 곳은 무슬림 관광객들이 기도를 하기 위해 들리는 필수 방문지다.

관광공사는 무슬림 식당 친화 등급제 도입, 무슬림 관광객 유치안내서 발간 등 무슬림 관광객 유치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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