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현대자동차가 사상 최고 수준의 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배당소득증대세제 도입과 이에 대한 기업들의 호응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투자패턴 변화를 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대신증권 전재천 연구원은 23일 “현대차의 업황 모멘텀은 약하지만 배당이나 주주친화 정책은 기대할만하다”고 밝혔다. 현대차측은 22일 컨퍼런스콜에서 주당 3000원 배당과, 올해 7월께 중간배당도 검토하겠다는 의견도 내놨다. 사상 처음이다. 배당 확대 의지도 밝혔다. 현재 11.3% 수준인 현대차의 배당성향을, 글로벌 완성차 평균인 25% 내외로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을 달궜던 배당 이슈가 단발성이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는 “국내 시장은 경기 모멘텀보다는 꾸준한 배당 등에 더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배당 투자는 한 때의 유행이 아닌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이나 기관의 영향력이 커지는 점도 배당확대 압력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도 정부의 배당소득 증대세제 정책에 호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정부의 배당정책에 따라 지난해 배당금을 470% 이상 늘렸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도 147%와 74% 이상 배당금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아모레퍼시픽 및 두산도 배당 매력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 발효후 마케팅비를 ‘배당’에 쏟을 것이란 관측에선 SK텔레콤이, 한국전력과 유한양행도 배당 매력이 큰 종목으로 평가된다.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역배당 수익’을 노리라는 증권사들의 리포트도 쏟아지고 있다. 연말 고배당이 예정된 종목들을 1월 또는 기업의 반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7월 전후에 매입해 배당을 노리고 들어오는 매수세로 주가가 오르면 팔아 시세차를 노리라는 조언이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6월 말 이후 기업들의 반기 실적이 가시화되면 이를 바탕으로 실적을 가늠할 수 있다. 배당에 대한 기대심리가 선 반영되는 이 시기에 투자하는 것도 투자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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