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가사나 육아에 전념하던 전업주부들이 구직활동에 적극 나서 경제활동인구로 이동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업 주부들은 가사나 육아만 전담하면서 구직을 포기함으로써 그동안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왔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출산ㆍ육아 등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일을 없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마련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전업주부의 경제활동 인구 편입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8만8200명이나 감소했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지난해 초에는 전년 대비 20만명 넘게 늘기도 했지만 8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점차 감소폭이 확대됐다.
특히 집에서 살림만 하거나 애를 본다는 가사ㆍ육아 전념자의 감소세는 더 두드러졌다. 지난달 여성 비경제활동인구 중 가사ㆍ육아 전념자는 전년 대비 15만7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전년 대비 감소폭이 10만명대를 유지중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정부의 일자리 정책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가사나 육아에만 머물렀던 여성들이 경제활동인구로 넘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사람을 말한다.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자발적이든 아니든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여성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반 이상은 살림만 하는 가사ㆍ육아 전념자다. 여성의 경우 상당수가 결혼과 출산을 계기로 직장을 그만두면서 경력이 단절되기 때문이다.
일단 여성들이 구직의 의지가 있는 경제활동인구로 옮겨가고 있지만 일자리를 찾아 취업자로 연결될 수 있을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그러나 정부가 여성의 경력단절 예방은 물론 경력단절 여성들의 재취업을 적극 지원키로 해 취업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6일 서울 광진구 여성능력개발원을 현장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우리나라 여성은 30대 이후 임신, 출산, 육아를 거치며 고용률이 급격히 떨어진다”며 “이번 정부 내에서 여성 경력단절이 없어지도록 한다는 목표를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우리나라 여성의 고용률은 20대 후반(25~29세) 70%대에서 30대 초반(30~34세) 50%대로 급락하는 절벽 양상을 보인다. 현 부총리는 “출산 뒤 3년,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 이후 1년이 경력단절 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여성이 안심하고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보육체계를 바꾸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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