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めんそ-れ 沖縄!(오키나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우리나라에 제주도가 있다면, 가까운 일본에는 오키나와(沖繩島)가 있다. 길이 108km, 너비 3∼26km, 류큐제도 남부에 있는 섬으로 이뤄진 오키나와현은 이른바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며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은다. 연간 평균기온 23도로, 연중 온난하기 때문에 태교 여행 혹은 어린아이를 데리고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가 절경인 오키나와는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그 아름다움을 온전히 만끽할 수 있다.
연일 최저 온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을 벗어나 2시간을 날아 오키나와에 도착하니, 따뜻함은 배로 느껴졌다. 두터운 외투를 걸치지 않으니 몸도 한결 가벼울 수밖에.
◆ "여기는 류큐"…오키나와 월드 ▶ 슈리성
오키나와는 17세기까지 류큐(琉球) 왕국이라는 이름 아래 일찌감치 일본 본토와 다른 독자적인 문화 꽃을 피운 곳이다.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중국, 동남아시아 국가와 다양한 무역을 한 것이 현재 오키나와가 다채로운 문화를 소유하고 있는 이유이다.
옛 류큐왕국 문화의 흔적의 총 집합체가 오키나와 월드(沖繩ワ―ルド).
류큐왕국의 실제 거리 모습을 재현해놓은 마을부터 류큐 도자기와 유리, 염색 제품 등 전통 공예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특히 교큐센도(옥천굴) 동굴은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오키나와 월드를 관통하고 있는 지하 동굴은 30만 년 세월이 만들어낸 자연의 창조물로, 5km에 달하는 동굴 길이는 일본에서도 제2의 규모로, 동굴 내부를 가득 메운 종유석은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동굴을 관람한 뒤엔 야외에 마련된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민속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무희들이 리듬에 맞춰 다양한 춤을 선사,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해내며 웃음을 안긴다.
또 하나, 류큐왕국의 흔적이 담긴 곳이 보고 싶다면 주저 없이 슈리성(首里城)으로 향하면 된다.
슈리 지역은 류큐왕국 당시의 수도였다. 대부분의 문화유산이 제2차 세계대전 때 파괴됐지만, 이후 재건 작업을 시작해 현재는 많은 부분이 복원된 상태이다.
슈리성은 1992년 재건됐다. 외관의 주조색은 붉은색으로 '중국같다'라는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는 실제 중국과 일본의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건축양 식으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중국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다면, 제대로 본 것이다. 오키나와는 지리적으로 일본보다는 대만에 더 가깝기 때문에 중국의 문화를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간카이몬, 슈레이몬, 세이덴, 스이무이칸 등이 있고 다양한 장식과 조각을 통해 450년의 세월의 류큐왕국의 발자취를 체험할 수 있다. 산책 삼아 천천히 걸으며 역사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1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오키나와 소바
낯선 곳에 닿았을 때, 그곳의 전통음악을 먹어보는 일은 여행의 백미 중 하나. 오키나와에는 오키나와 소바(沖縄そば)가 있다.
오키나와 소바를 맛보기 위해 100년의 역사가 깃든 우후야(大家)를 찾았다.
100년이란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듯한 전통가옥에 들어서면, 마음마저 포근해진다. 오키나와의 전통음식인 소바는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메밀로 만든 소바와는 모양새부터가 다르다. 밀가루로 만든 오키나와 소바의 생김새는 우동면 가깝지만, 식감은 더 쫄깃하고 돼지사골로 우려낸 시원한 국물 맛이 별미다.
◆ "산호초의 낙원"…츄라우미 수족관 ▶ 미바루 비치
아름답고 청정한 오키나와의 바다를 한눈에 펼쳐진다. 얕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산호초, 난류인 쿠로시오 해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어종, 그밖에 다채로운 생물로 신비로운 오키나와 바다를 고스란히 옮겨놨다.
바로 츄라우미 수족관(美ら海水族館)이다.
3층짜리 건물은 바다를 그대로 꾸몄고, 1층으로 내려갈수록 더 깊은 바닷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특히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쿠로시오 바다'라는 대형 수조 앞. 높이 8.2m, 폭 22.5m, 두께 60㎝의 수조 앞에서는 그 누구라도 작아질 수밖에. 이 수조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고래상어이다. 유유히 헤엄치는 고래상어를 쫓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성게, 불가사리, 해삼 등을 만져보는 체험부터 각양각색의 열대어를 감상할 수 있는 열대어 바다, 대규모 산호를 전시하고 사육하는 코너 등 다양한 볼거리가 츄라우미 수족관을 특별하게 만든다.
수족관 관람을 끝내고 푸른 바다를 거닐어 조금만 올라가면, 돌고래쇼를 감상할 수 있다. 병코 돌고래와 범고래붙이, 낫돌고래가 보여주는 역동적인 움직임과 깜찍한 연기는 관객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다. 공연 시간은 약 20분으로 돌고래들의 다채로운 몸짓을 보고 있으면 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츄라우미 수족관에서 느낀 즐거움의 여운은 미바루 비치(新原ビーチ)에서 채울 수 있다.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를 보며 포근해진 마음과 설렘을 안은 채 가라스 보트에 오르면 된다. 넓게 펼쳐진 바다를 달리다 밑을 바라보면, 수족관에서 보았던 물고기들이 내 발 아래에 있다. 다양한 빛깔을 띠는 물고기와 산호들을 바라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 오키나와 속 미국, 아메리칸빌리지
"일본이야? 미국이야?"
아메리칸빌리지(アメリカンビレッジ)에 도착하면 드는 생각이다. '정말 미국 어딘가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중남부의 미하마(美浜)에 위치. 옛날에는 재일(在日) 미군 시설이 있던 곳이었으나, 1981년 해안을 따라 있던 비행장이 일본으로 반환됐다. 이후 비행장 터 북쪽에 인접한 해안에 새로운 매립지가 조성, 약 11헥타르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는 리조트 형태로 자탄공원과 아메리칸 빌리지가 건설됐다.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군 시설이 집중해 있던 지역의 특성을 살려 대형 슈퍼를 비롯해서 게임센터, 볼링장, 영화관, 라이브 하우스 등 미국풍의 수많은 상점과 식당이 늘어서 있다.
커다란 관람차와 길게 이어진 댐, 그리고 이국적인 상점들을 보고 있자니, 미국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 "실컷 보고, 먹고"…파인애플 파크 ▶ 후르츠 랜드
연간 따뜻한 평균기온을 유지, 아열대기후에 속하는 오키나와에는 열대과일 역시 풍부하다.
그중에서도 오키나와를 대표하는 과일인 파인애플은 '파크'가 따로 조성돼 있을 정도이다. 파인애플 파크(ナゴパイナップルパーク)는 이름 그대로 파인애플을 테마로 한 농장.
먼저 재배 중인 파인애플을 둘러보기 위해 파인애플 모양으로 만들어진 카트를 타고 이동하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손바닥보다 작은, 깜찍한 파인애플을 발견하면 절로 탄성이 나온다.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후르츠 랜드(フルーツランド). 파인애플만 보고 가기 아쉽다면 추천한다. 이곳 역시 바나나와 파파야 등 다양한 열대과일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로, 과일은 물론 나비와 새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특히 입장부터 시작되는 트로피컬 왕국 게임은 곳곳에 설치된 미션을 완성해가는 형식으로 진행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물론 커플에게도 인기 만점이다.
◇ '기적의 1마일', 국제거리
국제거리(고쿠사이도리(國際通り). 나하시에서 가장 큰 거리로, 시청을 비롯해 주요 건물이 밀집해 있다. 백화점과 호텔, 은행 또한 이 거리에 있어 오키나와를 찾은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를 법한 곳이다. 현대적인 건물이 즐비한 거리에 토속적인 상점이 들어차 있어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오키나와 주민은 이 거리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완전히 폐허가 됐으나, 이후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 한 것. 이름하여 '기적의 1마일'이다.
◆ "가슴이 뻥 뚫리는 넓고 푸른 바다"…부세나 비치 ▶만자모
이동할 때마다 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건 오키나와 여행의 덤이다.
색깔마저 신비로운 부세나 비치는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안긴다. 투명한 바다색을 바라보며 모래사장을 걷다 보면 오키나와만의 매력을 한껏 만끽할 수 있다.
자연이 만들어낸 아름다움, 만자모(万座毛) 역시 그렇다. 바다를 끼고 있는 넓은 벌판이란 뜻의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의 단연 위에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어 신비롭고 아름다운 공원 같은 느낌이다. '1만 명이 앉아도 충분할 정도로 넓다'라고 해서 붙어졌다고 하는데,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보는 듯하며, 코끼리 모양을 한 단층과 기암의 모습 역시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한겨울에도 온화하며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한 곳. 에메랄드 빛깔의 바다를 만끽하고 싶다면, 오키나와를 강력 추천한다.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비코트립 오마이여행은 아시아나항공과 제휴, 오키나와의 핵심 관광지를 돌아보는 2박3일의 일정의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 상품을 특가에 판매 중이다.
J-ROUTE 홈페이지(www.jroute.or.kr)나 페이스북(www.facebook.com/joinjroute)을 방문하면 더 많은 오키나와 여행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취재 협조 : 일본관광청, 일본정부관광국(JNTO)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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