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올해 수출 증가율이 정부의 당초 전망치에 크게 모자잘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의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 달성과 사상 최대 무역수지 흑자 경신 등 각종 호재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수출액 479억1800만 달러, 수입액 431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올해 11월까지 누적 무역 규모는 9828억5700만 달러(수출 5117억300만 달러, 수입 4711억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면 연간 무역수지 흑자 규모도 역대 최대가 기대된다. 지난해 2월부터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올들어 11월까지 405억4900만 달러의 흑자로, 2010년 411억7000만 달러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런 호(好)성적의 주요요인을 살펴보면 불안함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는 바람에 무역수지가 흑자를 보게됐다”고 분석했다. 언제든 국제유가 등에 따라 흑자폭이 대폭 감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입이 줄어서 생긴 흑자가 아닌 확실한 수출 경쟁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무역 규모나 수지가 아닌 수출만 따로 놓고 보면 아쉬운 목소리가 많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는 연초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4.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후 기획재정부는 상반기 수출증가율이 0.6%에 불과하자 하반기경제운용방향 발표 당시 2.8% 증가로 크게 낮춰 수정 전망했다. 하반기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의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 한 달을 남겨둔 지금 7월부터 11월까지 누적 수출증가율은 전년 대비 3.1%에 머물러 있다. 올해 전체로는 1.7% 증가에 그쳤다. 12월에 몰아내기를 해도 2%대를 기록하기 쉬운일은 아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주요 70개국 무역성장률 전망치는 0.7%다”면서 “이와 비교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당초 전망치에는 못미치지만 불황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