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기자]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에 미국ㆍ유럽 증시가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도 관망세를 보이며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2.40포인트(0.33%) 떨어진 1만5973.1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5.75포인트(0.32%) 내린 1802.6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26포인트(0.20%) 낮은 4060.49를 각각 기록했다.
다음 주에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제조업, 경제 성장률, 고용 등의 지표가 호조를 보여 연준이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전날 공개 연설을 한 연준 관계자들도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제프리 래커 리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날 “다음 주 열릴 FOMC에서 양적 완화 축소 문제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고,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이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연준은 정치권의 예산 협상 결과도 주목하고 있다. 예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부담이 줄어든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은 예산안 협상에서 초당적인 합의에 거의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준 등 미국 금융감독 당국들은 자기자본을 이용한 은행의 투자를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등의 볼커룰을 승인했다.
미국의 도매재고는 늘어났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0월 도매재고가 1.4%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인 것이며 전월의 0.5% 증가보다 더 개선된 수준이다. 시장의 예상치인 0.3%를 웃도는 증가세다.
유럽 주요 증시도 전날 미국 연준 관계자들이 모두 양적 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한 영향을 받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5% 내린 6,523.31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88% 하락한 9114.44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04%나 밀린 4091.14에 각각 문을 닫았다.
범유럽 Stoxx 50 지수는 0.76% 내린 2965.81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상승과 하락이 엇갈렸다. 영국 증시에서 로이드와 HSBC는 각각 0.27%, 0.52%가 떨어졌고특히 스탠다드 차터드 은행은 3.53%나 빠졌다.
독일 증시에서는 코메르츠방크가 2.71% 상승을 기록한 반면 도이체방크는 1.28%가 떨어졌다.
프랑스 증시에서도 ST마이크로엘릭트로닉스가 4.17%나 상승했지만 범유럽 항공방위산업체인 EADS는 2.31% 하락했다.
국내증시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 확인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는 중장기적으로 미국 경기 개선에 긍정적이지만, 오는 17~18일 FOMC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중국의 중앙경제공작회의가 개막되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올해 7.5%에서 내년 7%로 하향조정될지 여부와 지난 18차 3중전회에서 결정된 경제개혁 청사진에 대한 세부 계획이 나올지가 주목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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