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은 故 노무현 대통령과 ‘부산 학림사건’을 모티프로 한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故 노무현 대통령을 미화한 작품이라고 개봉 전부터 논란이 많았습니다. 현재 영화 ‘변호인’은 많았던 논란만큼이나 흥행 중입니다.
작품 속에서 변호사 송우석(송강호 분)이 다른 변호사들이 하지 않는 등기 업무를 시작한 후, 세무 업무 쪽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연수원 2년차 때 변호사로서 진로를 고민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변호사로서 진로와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선배 변호사님들을 뵙고 조언을 구할 때, 모두 뛰어난 부분이 있었으나 저에게는 ‘콜럼버스의 달걀’ 이었습니다. 지금도 새로운 길을 찾아 헤매는 저에게는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길을 찾아가는 안목과 용기에 대해서는 로망이 있습니다.
송우석이 피고인으로 재판정에 출석했을 때, 부산 지역의 대부분의 변호사가 송우석의 변호인으로 출석한 장면에서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 - 덕망이 있는 사람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라는 뜻)이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작품 속 송우석은 참으로 행복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작품 속의 변호사 송우석은 ‘상식’을 이야기하고 실천한 행복한 사람입니다. 아마, 자신의 뜻에 따라 삶을 살 수 있는 사람보다 행복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정의를 위해서 살아야겠다고, 아니 최소한 ‘상식’이 통용되는 사회를 만들어 보겠다고 생각해봤을 것입니다. 그러나 직업인으로서 경제활동에 매몰되어 가는 변호사인 제 모습을 바라보면서 씁쓸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영화 ‘변호인’은 변호사 입장에서 볼 때는 누구를 미화 했다기 보다는 ‘상식’을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제가 법조인인 것을 부끄럽게 하는 작품입니다. 권력에 굴복하고 야합하는 판사와 검사, 그리고 그것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변호사들의 부끄러운 모습들이 주인공 송우석 모습보다 크게 다가오는 것은 제가 변호사여서 일까요?
동일한 풍경도 낮과 밤에 따라 전혀 다르게 보이듯, 영화 ‘변호인’이 故 노무현 대통령을 미화한 것인지에 대해서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봉 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작품 ‘변호인’을 관람하면서 삼국지의 내용 중 죽은 제갈공명에게 살아있는 사마중달이 쫒기는 장면을 보면서 웃었던 기억이 스치는 것은 왜일까요?
글 : 자문변호사 이조로 zorrokhan@naver.com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중위소득 70%’에 발목 잡힌 기초연금 개편…소득 보장 실효성 낮고 재정부담 가중[Deep Spot]](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907.67992ac2e89a4eddbffab50b901154f7_T1.jpg?type=h&h=240)
![요즘 ‘큰손’들은 주식 팔지도 사지도 않는다…‘11월 3일’부터 본다, 왜? [큰손 따라잡기]](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7/news-p.v1.20260826.97fcdbca4f2c4562acc488b50990cb2d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