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신뢰 긍정적 신호
심리적 마지노선인 3%를 돌파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가 내년에 3.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회복과 함께 금리가 대세적 상승기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크리스 럽키 도쿄미쓰비시UFJ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 “저금리 시대에서 고금리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27일 3.004%를 기록하면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3%를 돌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를 결정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상승세가 뚜렷한 국채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년에도 미국의 국채 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면서 10년물 국채 금리가 3.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렉스 로에버 JP모간 이사는 내년 말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3.6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헤지펀드인 나인알파 캐피털의 공동설립자 제이슨 에번스는 “내년에 미국 경제가 3% 이상 성장한다면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3.75%까지 올라갔던 2011년보다 더 큰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은 경기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반영하기 때문에 일단은 긍정적인 신호다. 그러나 국채 금리 상승이 모기지 (주택담보대출) 채권과 회사채 등 전반적인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 국영 모기지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지난주 4.48%로 전주의 4.47%에서 상승했다. 금리 상승으로 부채비용이 증가하면 기업이 투자를 축소하고 가계도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는 회복 궤도에 진입한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유발한다.
이에 대해 WSJ는 일부의 우려가 있지만 많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하는 한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블랙록의 미국 채권 부문 공동 대표인 릭 라이더는 “Fed가 최소 2015년까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해 미국 국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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