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수출입은행이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한도를 대폭 확대할수 있게 돼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이 용이해질 전망이다. 해외투자 및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진출에 대한 역할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수은은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수은은 관련 법안을 시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 중이다.
수은은 개정법에 따라 자본금이 8조원에서 15조원으로 대폭 확충되고, 현재 14개 호에 달하는 열거주의 업무규정을 포괄규정으로 변경됐다. 그만큼 업무 폭이나 역할이 보다 유연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복잡ㆍ다양해지고 있는 대외 금융수요에 더욱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특수목적회사(SPC) 출자 시 건별 승인이 연간 한도 승인으로 완화됐다. 또 펀드 투자 시 지분율이 15%에서 25%로 확대하는 방안을 시행령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은은 이 업무를 수행할 ‘출자반’을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자규모는 향후 기재부와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수은은 또 업무 분야가 수출입, 해외 자원개발, 중소ㆍ중견기업 해외 진출 등으로 구체화됐다. 이에 관련 업무를 지원하는 기존 부서를 대폭 확충하거나 관련 부서를 신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박근혜 정부가 중소ㆍ중견기업의 지원을 독려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서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은은 2014년도 사업계획으로 대출은 전년보다 2조원 많은 52조원으로 책정했다. 보증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24조원으로 유지했다. 이에 수은은 내년에 총 76조원의 수출입 여신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은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이달 중 조직 진단을 위한 외부 용역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업체는 내년 1월부터 4개월간 수은의 중장기 비전 및 경영목표에 대한 진단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수은 이를 토대로 기존의 중장기 비전인 ‘수은 비전 2020’을 수정하는 한편, 상반기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법 개정으로 플랜트, 선박 등 대규모 수출거래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소ㆍ중견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할 것”이라며 “강화된 수은의 역할에 맞는 조직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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