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미국이 4개국을 제외한 모든 동맹국에 대해 첩보활동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는 독일 메르켈 총리를 도청했다는 의혹 등을 둘러싼 물음에 미국 정부 당국자가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와는 서로를 상대로 첩보 활동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상태라는 설명을 했다고 1일 보도했다.

미국을 포함한 이들 5개국은 ‘다섯 개의 눈’(Five Eyes)이라고 불린다.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일본군의 암호를 풀려고 협업한 것에서 다섯 개의 눈이 유래했다.

NHK는 정보기관이 일본이나 독일 등 미국과 첩보 협약을 하지 않은 모든 동맹국을 ”첩보활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이 당국자의 설명을 토대로 전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의 미군 기지나 대사관에 정보수집의 거점을 설치했고 일본 국내에도 통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시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정부 당국자가 밝힌 첩보활동의 방식에 대해 NHK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으나 최근 논란을 일으킨 정보 수집의 성격을 고려할 때 도청을 비롯해 전화나 인터넷 등 통신 내용의 수집을 지칭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논리로 보면 다섯 개의 눈에 포함되지 않은 한국도 무차별적인 정보수집의대상에 해당할 수 있다.

한국 정부는 최근 NSA가 2006년 35개국 지도자를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미국 측에 한국 대통령도 포함됐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요구했다.

미국 정부는 기꺼이 한국 정부와의 협의에 응할 것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언급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