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문제가 생길때마다 대안으로 제시하는 대구시 각종 용역이 시간끌기, 면피용이라는 주장이 5일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김원구 의원이 지난달 30일 열린 ‘제21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으로 최근 대구 동물원 이전과 관련해 민간업자와 어설프게 비밀 약속을 맺은 것이 들통나 이로 인한 소동과 지역 갈등이 벌어진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사후 대책은 감감무소식이다.

대구시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대구경북연구원 입지선정 용역 최종보고는 시가 보류시킨 상황이다.

김 의원은 또 대구시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시설 노후화와 악취 등의 이유로 이전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확인했고 지난해 3월부터 2~3년 내 확장 이전을 마무리 짓겠다는 대구시 계획은 지금까지 입지선정조차 못한 채 표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이곳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대구시는 용역 의존과 함께 또 무슨 용역을 발주할까 골똘하게 고민하며 시간만 보내고 있다.

김 의원은 대구시가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대안으로 제시하는 용역이 아이디어와 지혜를 주는 용역다운 용역이라기보다는 시간 끌기, 면피용 용역으로 말 잘 듣는 용역기관에 의뢰해 언제든지 대구시 요구에 따라 결론이 좌지우지되고 시간이 고무줄처럼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용역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대구시가 받아야 할 비판은 용역업체에 다 전가시켜 버리고 민감하지만 꼭 처리해야 할 일들은 차일피일 미루어 대구시민들에게 불편과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는 것이다”며 “대구시의 이러한 행태는 나쁜 용역업체를 이용하는 악덕 업체와 별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