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30대를 잡아라”

현대자동차가 수입차의 주고객층인 2, 30대를 잡기위해 상품성을 대폭개선한 i40 신형 모델을 출시했다. i40는 2011년 9월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원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야심차게 내놨지만, 당시 트렌드와 맞지 않아 외면당했다. 4년만에 돌아온 더 뉴 i40는 젊은층이 선호하는 수입 디젤 중형차와 겨룰만한 장점을 대거 채용했다.

김상대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이사는 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시승행사에서 “더 뉴 i40는 운전의 재미와 다양성을 원하는 수요층을 만족시킬 것”이라며 “쏘나타와 함께 중형 수입차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쟁 모델로는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와 쉐보레 말리부 디젤을 꼽았다.

이날 시승은 1.7 디젤 세단 디스펙 모델을 택했다. 서울 광진구의 W서울 워커힐~강원도 춘천시 로드힐스CC까지 왕복 136km 구간을 주행했다.

i40신형은 국산 중형 디젤차량 중 최초로 7단 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했다. 자동변속기의 편리함에 수동변속기의 주행성능이 결합된 변속기로,연비를 높이는데도 일조했다. 탑재된 디젤엔진은 1.7ℓ로 전자제어 터보차저 연료분사 시스템이 적용됐고, 최고출력은 4000rpm에서 141마력, 1750~2500rpm에서 34.7㎏·m의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실제 타보니, 가속시 100km까지 밟는데 3초도 안걸렸다. 변속할 땐 덜컹거리는 느낌 없이 자연스럽게 쭉 올라갔다. 서울-춘천고속도로 위에서 180km까지 밟았을 때도 가속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디젤차의 단점인 소음도 귀에 거슬린 정돈 아니었다. 수입차 유저들이 선호하는 힘있게 쭉 올라가는 가속감과 유사했다. 다만 묵직하게 무게를 잡아주는 느낌은 덜했다. 상대적으로 다이내믹한 주행감을 즐기는 젊은층이 선호할만한 차량이다.

코너링 성능도 ‘선회가속제어장치(ATCC)’를 적용해 안정성을 더했다. ATCC는 운전자가 급격한 코너링을 시도할 때, 구동력과 제동력을 적절히 제어해 안정적 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술이다.

연비는 i40의 최대강점이다. 수입차종에 주로 장착된 기능인 정차 시 자동으로 엔진이 정지되고 재작동되는 ISG(Idle Stop&Go system)이 포함돼 연비가 대폭 개선됐다. 공식 복합연비는 16.7km/l로 나왔고, 실제 시승시 137km를 왕복하고 난 뒤 최종 연비는 17.0km/l였다.

내부 인테리어도 젊은층을 겨냥한 흔적이 역력했다.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등을 수납할만한 공간을 메인 센터페시아 아래부분에 넣었고, USB 슬롯을 추가해 개인 취향의 음악이나 영상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중형 세단치곤 공간도 널찍하게 잘 빠졌다. 센터페시아가 튀어나와있지 않고 앞 유리쪽으로 살짝 누워있는 디자인 덕에 앞좌석이 특히 넓었다. 젊은 남녀나 어린 아이를 둔 30대 부부가 타면 부족함 없는 공간감이다.

현대차는 올해 더 뉴 i40의 판매 목표를 국내 5000대, 유럽 2만9000대 등 연간 3만9000대로 잡았다. 이미 예약된 차량수만 160여대(4일기준)다. 차종은 세단과 왜건 두가지 모델이 있다. 가격대는 세단형은 2745~3125만원, 왜건형은 2845~3205만원으로 책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