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동부그룹이 예상을 뛰어넘는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자 시장은 강한 러브콜로 화답했다.
1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부제철을 비롯해 동부CNI, 동부하이텍이 장 시작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동부건설도 상한가로 올라섰고 동부증권은 오전 10시 현재 8% 가량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부그룹은 전날 3조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마무리해 재무구조개선약정을 2015년까지 졸업하겠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은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등 주요 계열사 및 자산을 매각하고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사재출연으로 2015년까지 3조원 규모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금융권과 업계가 예상했던 자구계획 2조원을 크게 웃돈 것이다.
동부그룹은 이를 통해 현재 270%인 부채비율을 2015년까지 170%로 줄이고 이를 바탕으로 금융, 철강, 전자, 농업ㆍ바이오 등 4대 중점분야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시장에선 동양그룹의 유동성 위기 이후 동부그룹을 주시해왔다. 동양이 타이밍을 놓친 반면 이번 동부그룹의 결단은 탁월한 선제대응이라는 평가다.
우선 주요 계열사인 동부제철의 경우 회사채 차환 리스크가 줄어들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이달 초 내달 회사채 만기 도래분 1050억원에 대한 차환 지원을 요청했지만 채권단이 보다 확실한 자구계획을 요구한 바 있다. 업계는 동부의 이번 자구계획이 오는 19일 열리는 최종 차환발행심사위원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제철은 내년에도 4360억원의 회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그룹 리스크에 눌려있던 동부화재 주가가 10% 이상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신승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동부화재의 경우 이번 그룹의 재무구조개선 발표가 그간의 ‘그룹 리스크’로 인한 주가 할인을 단기 상승여력으로 변환시킬 긍정적 이슈로 판단된다”면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으로 10~20%를 제시했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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