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이르면 20일께 마무리되는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실사가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여 내달부터 대한항공과 은행권의 한진해운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내년 1분기까지 총 83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22일까지 계획됐던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실사가 예상보다 2~3일가량 앞당겨져 이르면 이날 중 실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10일 한진해운의 기업가치 유지 및 성장 가능성, 상환 능력 및 재무 건전성 등을 파악하고자 실사를 벌였다.

대한항공이 이번 실사에서 중점적으로 본 것은 한진해운의 상환능력이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이 연말 영구채 발행이 무사히 끝나고 내년 해운 업황이 개선되면 상환능력은 문제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한진해운에 1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한편, 내년 3월에 계획된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의 실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내달 예정된 4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당초 영구채 발행에 대해 농협 등 일부 채권단이 반대했지만,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의 유상증자 참여 확약서를 제시하면 반대 명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확약서를 전제로 영구채 지급보증과 함께 연말께 2000억~3000억원의 브리지론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 등으로 자산은 늘고 부채는 줄면서 800%대인 부채비율이 500%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 하락으로 신인도가 높아지면 해외 전환사채(CB) 발행이 가능해진다. 즉 채권단 도움 없이 지속적인 자금조달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진해운이 브리지론으로 연말 급한 불을 끄고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로 자금이 유입되면 자금난이 다소 해소될 것”이라며 “아직 유동성에 문제는 없지만, 자금 사정이 어려운 현대상선도 영구채 발행에 이어 브리지론 지원, 유상증자 성공 등의 수순으로 지원할 수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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