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심한 시장에 저금리 지속전망 큰손들, 세금 줄이고 수익극대화 전략 글로벌랩어카운트·연금상품등 주목
최근 자산가 A씨는 10억원의 뭉칫돈을 들고 프라이빗뱅커(PB)에게 해외주식을 추천해달라는 부탁을 했다. A씨는 2000년대 중반 중국주식에 투자해 손해를 받지만 국내에서 마땅한 수익을 낼만한 상품을 찾지 못하고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A씨는 PB에게 일정한 수익과 더불어 절세의 효과를 누릴수 있는 ‘글로벌 랩어카운트’ 상품을 추천받아 투자를 결심했다.
최근 자산가들은 시장의 변동성이 심해지고 저금리 상황이 오래가면서 수익을 고집하기 보다는 ‘절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절세를 통해서 나가는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지난 2013년부터 금융소득종합과세 상한선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줄어들면서 다양한 절세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 지역에서 근무하는 한 증권사 PB는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면서 뚜렷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투자를 발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어중간한 수익을 올리기 보다는 ‘절세’를 통해 비용을 줄이려는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절세효과를 누리고 싶다면 ‘글로벌 랩어카운트’에 주목=최근 자산가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품은 글로벌 랩어카운트다.
글로벌 랩어카운트는 투자자를 대신해 해외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직접 투자해주는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이다.
최근 해외펀드 손실상계제도의 종료와 세금우대종합저축이 가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새로운 절세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랩어카운트의 절세 혜택을 살펴보면 연간 250만원까지 기본 공제 혜택이 있고 250만원을 초과한 수익금은 양도소득세인 22%의 세금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국내주식과 글로벌 랩어카운트 상품에 각각 투자해 250만원에 수익을 얻었다고 가정하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경우 250만원에 대해 세금을 부여받지만 글로벌랩어카운트 상품에 투자한 경우에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초과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는 투자자들은 절세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율진 유안타증권 랩운용팀 차장은 “금융소득종합과세 상한선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고액 자산가들이 투자할때 이 부분에 해당된다”라며 “세금에 민감한 고액 자산가들이 글로벌랩 어카운트에 관심을 갖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금상품에 대한 문의도 늘어=올해부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DC, IRP)을 합쳐 연간 400만원이던 세액공제 혜택이 300만원 추가돼 연간 700만원으로 늘어났다.
따라서 개인연금에 400만원, 퇴직연금에 300만원을 추가 납입하면 연말정산을 통해 13.2%(지방소득세 포함)인 92만4000원의 세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또 퇴직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경우 일시금으로 받을 때보다 세금은 30%나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향후에는 퇴직금을 개인형 퇴직연금(IRP)로 운용하다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으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IRP는 개인의 투자성향에 따라 원리금보장형 또는 실적배당형 상품을 선택해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하다.
직접 퇴직연금 펀드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다면 자산관리전문가가 대신 펀드를 관리해주는 랩어카운트 상품으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김영만 미래에셋증권 삼성역지점 PB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자산가들의 절세에 대한 문의가 늘고 있다”며 “IRP와 연금저축계좌 같은 연금상품을 통해 절세는 물론이고 글로벌 분산투자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수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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