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을 안고 금융주가 집중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지나친 낙관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8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금융업종에 대한 올해 4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4주 전보다 5.8% 하락했다. 올 한해 순이익 컨센서스 역시 같은 기간 4.0% 떨어졌다. 내년도 마찬가지다. 2014년 금융업 순이익 전망 컨센서스는 4주 전에 비해 2.9% 하락했다.

실적 추정치에 감익이 일어나면서 당초 기대만큼 금융주가 반등에 성공할지 물음표가 따라붙는다. 금융주가 주목받은 것은 내년 글로벌 경기가 회복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경기가 살아나면 대출성장세가 반등하면서 지난 3년간 곤두박질친 순이자마진(NIM)이 증가해 이자이익이 늘 수 있다.

반면 여전한 저금리 기조, 미국 테이퍼링 이슈 같은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불확실성 등 금융주에 악재인 현실은 여전하다. 대형 투자은행은 물론 소매금융 비중이 높은 미국의 대형 은행인 BAO, 씨티그룹 등도 3분기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BOA와 씨티그룹의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각각 37.8%, 22.8% 하락했다. 수익에서 이자이익이 50~60%를 차지하는 이들 은행은 초저금리로 운용금리가 하락하고 예수금 유입 확대로 NIM 회복이 지체되면서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국내 은행들의 이자이익 비중은 80%에 달한다. 미국 은행보다 저금리로 인한 수익 기반 약화에 취약하다.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지만 경기 개선과 부동산 시장 회복 등 선행돼야 할 조건들이 많다. 설사 기준금리가 하락하더라도 은행간 대출경쟁이 심화되면 100% 이내로 규정된 예대율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예수급 유입을 늘려야 하기 때문에 NIM은 악화될 수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비용 절감을 위한 가시적인 노력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익성 회복을 위해선 NIM 회복이 필수”라며 “대내외 경기 안정과 금리 상승이 수반돼야 국내 은행들의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