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겹치기 일정 소화 불가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는 2월 임시국회 일정을 잡느라 적잖은 애를 먹었다. 안건처리가 예정된 내달 3일 본회의까지 한달여의 시간이 남았지만 정작 의사 일정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아서다. 가장 큰 걸림돌은 구정 연휴였다. 연휴(18~20일)가 포함된 2월 셋째주는 사실상 의사일정을 잡을 수 없고, 본회의 및 다른 상임위와의 일정을 최대한 겹치치 않는 날은 손에 꼽아야 했다.

게다가 여가위가 겸임 상임위인 탓에 소속 의원들의 다른 상임위 일정까지 고려하다보니 더욱 쉽지 않았다. 여가위는 논의 끝에 오는 12일 전체회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안전행정위원회와 국무총리 및 대법관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일정과 겹치는 것까지 피하진 못했다. 여가위 소속 여야 의원 중 안행위를 겸임하고 있는 의원은 3명이다. 여가위 소속 야당 의원실 관계자는 “구정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가 지난 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약 한 달 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2월 임시국회는 공무원연금 개혁, 해외자원외교 국조, 연말정산 파동에 따른 세제개편,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법), 경제활성화법안, 증세 논란, 개헌 논의, 정개특위 구성 등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여야 간 첨예한 공방이 예상된다.

하지만 의사 일정은 빠듯하기만 하다. 구정 연휴로 2월 셋째주(16~20일)는 국회가 개점 휴업 상태다. 여기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청문회(9~10일),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청문회(11일), 대정부질문(25~27일)도 예정돼있어 상임위 일정에만 집중할 수도 없다. 실제 2월 임시국회 기간은 안건 처리가 예정된 내달 3일까지 총 23일이지만 이중 실제 상임위 안건심사 등이 가능한 날은 13일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의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겸임하고 있는 상임위 일정이 겹칠 경우에는 질의 순서를 조정해서 자신의 순서가 끝나면 다른 상임위 회의로 이동하곤 한다”며 “이번에는 의사일정이 짧아서 이런 일이 더 잦을 듯하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