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신화' 속 최정원의 열연이 안방극장에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까지 전달하고 있다.

최정원은 방영 중인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드라마 '그녀의 신화'(극본 김정아, 연출 이승렬)에서 은정수 역을 맡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 복귀에 대중들의 이목이 집중됐고, 베일을 벗은 결과는 '대성공'이다. 은정수라는 캐릭터에 몰입된 그의 연기는 보는 이들을 웃고 울리기 충분했다.

지난달 30일 방송에서는 정수와 도영(김혜선 분)의 재회 장면이 그려졌다. 정수를 향해 "알아보지 못해 미안하다"고 연신 눈물을 흘리는 도영과 "다시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미소를 짓는 정수. 그동안 정수가 겪은 모진 풍파를 아는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안도감을 동시에 안겼다.

시청자들은 17년 만에 만나 영종도 바닷가를 거니는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을 단연 이날 방송의 백미로 꼽았다.

'그녀의 신화'는 정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의 성장 과정에서 일어나는 굵직한 사건들을 담아내는 것. 정수는 어린 시절 작은엄마에게 구박 받고 자라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위기 역시 꿋꿋하게 이겨냈다. 성인으로 성장한 뒤에도 디자인 표절 등 뜻하지 않은 일에 휘말리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포기할 법한 큰 시련에도 특유의 발랄함으로 앞으로 나아갔다.

정수의 미소에 시청자들도 희망을 얻었다. 최정원은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하며, 맡은 인물을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그가 늘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과 사랑 모두를 방해하는 서현(손은서 분)과의 팽팽한 신경전은 작품의 흥미를 자극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 방송에서 역시 도영과의 만남을 달갑지 않게 여기는 서현에게 "행복한 시간, 기분 망치지 마라"고 싸늘한 어투로 속내를 드러내는 등 보는 이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제 더 이상 당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정수의 앞날이 시청자들에게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 것.

또 진후(김정훈 분)와의 러브라인으로 극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티격태격, 눈만 마주치면 다투던 정수와 진후는 시간이 흐를 수록 서로를 배려하고 걱정하는 사이로 변했다. 특히 진후는 밝고 명랑하지만 그 속에 아픔이 있는 정수에게 빠지게 됐고, 특별한 감정을 느끼기에 이른다.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매사 적극적으로, 또 긍정적으로 생각한 탓에 행복을 누릴 일만 남은 정수. 총 20부작 중 17회까지 달려온 '그녀의 신화'가 시청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마지막 회까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최정원이 이뤄낼 성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