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하이브리드카의 메카’ 日 도요타 프리우스 생산공장을 가다

태양광패널 등 환경보호에 중점 1500대 로봇으로 공정 자동화 97% 최고 품질 유지위한 장인의 손길도

환경 · 인간 · 자연 3박자 갖춘 ‘미래형 공장’

[아이치현(일본)=신동윤 기자] 친환경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프리우스를 생산하고 있는 도요타는 공장에서부터 친환경을 앞세우고 있다.

도요타 쓰쓰미공장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면서도 미래 세대에게 더 좋은 자연환경을 물려주는 것을 최우선의 과제로 두고 있다. 이에 더해 쓰쓰미공장은 기계화를 통한 효율적인 공정, 사람의 손을 통한 장인정신까지 3박자가 갖춰진 ‘미래형 공장’을 지향하고 있다.

여느 공장과는 다르게 정문을 들어서면 양옆으로 잘 꾸며진 정원이 보이고 공장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길을 따라 죽 이어진 가로수가 눈에 띄는 이곳. 바로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 위치한 쓰쓰미공장이다.

1970년에 설립돼 현재 5900여명의 직원이 일하며 연간 48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 이곳은 바로 차세대 친환경차로 도요타가 전력투구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의 중점 생산 기지다. 현재 가동되고 있는 2개 라인의 생산량 중 1라인의 81%, 2라인의 96%가 하이브리드 차량이며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프리우스의 절반가량과 한국에서 판매되는 프리우스의 전량이 이곳 쓰쓰미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차를 생산하고 있는 쓰쓰미공장은 환경보호에도 중점을 다하고 있다. 단순히 자동차 생산만을 하는 기업이 아니라 환경보호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

우선 공장 외벽에 연녹색 또는 노란색의 ‘광촉매도료’를 칠했다. 이 도료에 담겨 있는 특수 성분은 자외선과의 화학반응을 통해 공기 중의 질소 산화물 등의 유해물질을 분해하고 있다. 또한 공장 외벽에 붙은 이물질도 화학반응을 통해 자연스럽게 씻겨 내려가도록 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또 쓰쓰미공장의 지붕에는 1만6000여장의 태양광 패널이 설치돼 시간당 2000㎾ 전기를 만들고 있다. 일본 내 일반 가정 500채 정도의 전기 사용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쓰쓰미공장에서는 매일 5000t의 공장폐수를 정화해 강으로 방류하고 있다. 공장 관계자는 “원래 공장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퍼올린 강물보다 오히려 5배 정도 더 깨끗하게 정화해 배출함으로써 주변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노력 덕분에 현재 쓰쓰미공장 주변 습지에는 반딧불이가 살 정도로 환경이 개선됐다.

공장을 들어서니 미완성 차들이 컨베이어벨트에 매달려 있었고 이들 양옆에는 수많은 로봇이 불꽃을 튀기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쓰쓰미공장에는 현재 1500대에 이르는 로봇을 통해 97%에 이르는 자동화 공정을 이뤘다. 1라인에서는 66초에 한 대씩, 2라인에선 89초에 한 대씩 차량이 생산된다.

이처럼 수준 높은 자동화 공정 속에서도 장인의 손길을 요하는 공정도 있었다. 다시 한 번 사람이 직접 판단해 최고의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취지에서다. 도장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 단계에서 장갑을 낀 직원들이 차량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었다. 이 검사장의 밝기는 일반적인 생산 공정 밝기의 3~4배에 이르는데, 이는 육안으로 작은 흠까지 발견하기 위해서다.

도요타 관계자는 “도요타 공장의 가장 중요한 철학이 담겨 있는 공장”이라며 “친환경을 꾀하면서도 품질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담긴 공정”이라고 전했다.

신동윤 기자/


김상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