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마저 법정관리 신청…

상대적으로 우량 계열사로 분류되던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동양증권 내부 분위기마저 싸늘하게 변하는 모습이다.

특히 현재현 회장을 비롯해 경영진이 법정관리는 없다는 입장을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동양증권 직원 일부는 “마치 사기꾼이 된 기분”이라며 다소 격앙된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다.

(주)동양과 동양레저, 동양인터내셔널의 법정관리 신청 이후 고객을 다독이던 직원들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지만 고객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동양시멘트 채권에 3500만원을 투자한 익명의 투자자는 “지난달 27일 지점 직원에게 전화해 물으니 ‘100% 안전하다. 동양시멘트는 동양레저 등과 달리 재무구조가 안정적이라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완전히 속은 기분”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직원들도 ‘몰랐다’고 하며 죄송하다고 우는 데 할 말을 잃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동양증권 노동조합도 행동에 나설 태세다.

동양증권 노조는 법원에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 제출과 함께 2200억원의 여신을 갖고 있는 산업은행과도 대책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진을 상대로 배임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지난 4년간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의 평균 67.3%를 소화했다. 이 중 90%가량이 개인투자자에게 팔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2조2000억원 가운데 동양증권이 판매한 물량은 1조5500억원에 달한다.

성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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