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의 덩치는 커졌지만,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소재부품 연관산업인 자동차 부문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북미시장 내구신뢰도 순위가 각각 22위, 21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추미애 민주당 의원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제출받은 ‘우리기업의 신뢰성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소재부품 글로벌시장 점유율은 2001년 10위에서 2010년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그런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나는 양적성장을 질적으로 뒷받침하지는 못했다. 미국의 유력 소비자평가지인 ‘JD파워’가 발표한 2013년 북미 시장 내구 신뢰성 순위에서 기아차 21위, 현대차 22위로 4위를 차지한 도요타에 뒤쳐졌다.
이같은 불균형 성장은 정부의 관심 소홀 탓도 적지 않다는 게 추 의원실 지적이다. 국내 소재부품 산업은 생산액 기준, 2001년 220조원에서 2011년 681조원으로 약 3.1배 증가해 최근 10년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했으나, 신뢰성향상 사업에 대한 정부지원은 2012년에 381억에서 2013년 317억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추 의원은 “신뢰성은 소재부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라면서 “소재부품 기업의 신뢰성 향상은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신뢰성을 잃을 경우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는 신뢰성 확대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2010년 차량용 가속패달의 신뢰성 문제로 도요타는 1400만대의 리콜을 시행하고 26조원 정도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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