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도 2배 향상 · 무료 오피스 앱… 40만원대 아이패드 미니 등 매력적
시장포화 스마트폰 탈피 태블릿에 승부수 애플, 가격 앞세워 후발주자 추격 차단 삼성 · LG도 전열정비…마케팅격전 예고
태블릿 최대 강자 아이패드가 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전통의 9인치대 태블릿은 더욱 얇고 가벼운 자태로 등장했다. 7인치대 소형 태블릿은 또렷해진 화질과 막강한 프로세서 성능으로 단단해졌다.
하지만 덩치를 키우는 삼성전자, 2년 만에 재도전한 LG전자에 이어 가속도를 높이는 중화권 업체들까지 모두 태블릿 시장을 겨냥해 아이패드의 1위 자리도 녹록지 않아 보인다. 특히 5% 미만의 성장률로 정체기를 걷는 스마트폰과 달리 태블릿은 여전히 40~50%대로 승승장구하고 있어 이 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화질 두 배ㆍ무료 오피스 앱까지…‘진격의 아이패드’=애플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여바 부에나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아이패드 미니를 비롯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에 애플이 선보인 ‘아이패드 미니’는 전작에 비해 해상도가 2048×1536으로 두 배 높아졌다.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아이폰5S에 탑재된 A7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아이패드 미니뿐 아니라 5세대 아이패드인 ‘아이패드 에어’도 이날 출시됐다. 아이패드 에어 역시 A7 프로세서를 장착해 성능이 향상됐으며, 두께 7.5㎜, 무게 454g으로 4세대 제품보다 얇아지고 가벼워졌다. 테두리 넓이는 절반가량인 43% 좁아져 화면 크기를 유지하고자 노력했다. 가격은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16GB 기준, 와이파이 전용 모델 기준)이 399달러(약 42만원), 아이패드 에어가 499달러(약 53만원)다. 애플은 또 전작 아이패드 미니의 가격을 299달러(약 32만원)로 낮췄다. 이와 함께 애플은 사진편집 프로그램 아이포토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 아이무비, 음악제작 프로그램 개러지 밴드와 오피스 프로그램인 페이지스, 넘버스, 키노트 등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윈도 기반 PC에서도 클라우드로 이용 가능해 소프트웨어까지 장악하려는 애플의 기세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저무는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에 승부수=애플의 신제품 출시로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태블릿 시장의 경쟁은 한층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태블릿 출하량은 1억8400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53.4% 성장했으며, 내년에는 40%가량 성장해 2억6300만대까지 늘 것으로 분석했다. 휴대전화 출하량은 올해 18억대로 전년 대비 증가량이 3.7%에 불과하다. 내년에도 19억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휴대폰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해 1분기 갤럭시노트 8.0과 10.1을 910만대 판매하며 애플을 바짝 따라붙은 삼성전자는 이달 말 전후로 갤럭시노트 10.1 2014 에디션을 출시해 10인치 시장과 8인치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국내와 미국에 ‘LG G패드 8.3’을 출시하며 2년 만에 태블릿 시장에 재도전했다.
역시 7인치와 9인치 두 가지로 출시된 아마존의 킨들파이어 HDx는 최대 2.2㎓로 동작하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을 탑재해 현존 태블릿 중에서 가장 빠른 성능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애플은 가격 전략으로 후발주자의 추격에 맞선다.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은 전작과 같은 42만원(399달러)의 가격을 유지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패드 미니는 가격을 32만원(299달러)으로 낮췄다. 애플은 ‘고가’ 이미지에 더해 대중화 전략을 보완, 지난 2분기 30% 미만 점유율(SA 기준)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PC 강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전망은 우울하다. MS는 신제품 ‘서피스2’와 ‘서피스2 프로’를 선보였지만 애플의 신제품 출시와 같은 날 공개돼 아이패드 그늘에 가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오피스 앱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MS에 정면도전했다”며 “윈도스토어에 앱이 많지 않아 태블릿으로서 서피스의 전망은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서지혜 기자/
정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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