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1.3808달러 2년來 최고치 일부 “경기회복지표보다 앞서” 우려도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지연 전망 등에 힘입은 유로화 강세가 심상찮다. 달러 대비 유로 가격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여세를 몰아 당분간 유로강세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환율 전문가들이 이번 주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테이퍼링이 무산될 경우 유로화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유로화는 2년내 최고치인 1유로당 1.3806달러에 마감했다. 28일에도 유로화는 저항선인 1.3830달러를 시험하며 1.3786달러에 마감했다. 한때 1.3808 달러까지 치솟아 2년래 장중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프랑스 소시에떼제네랄(SG) 은행의 외환투자 전략가 킷 져크는 “상대적 금리의 영향과 유럽 위험기피가 줄어들면서 유로화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유럽의 경제지표 부진이 유로 선호도를 끌어내릴 것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
씨티그룹의 발렌틴 마리노프 투자전략가도 “부진한 유로존 경제지표와 유로화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유로강세가 경제 기초체력은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통화가치는 보통 그 지역이나 국가의 경제상황을 반영하지만, 현재 유로 강세는 경제지표와는 달리 움직이는 이례적인 모습이다.
투자분석가들은 경제지표 보다도 정치 상황과 중앙은행의 경기부양 정책이 유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사태와, 다시 부채한도 갈등이 재점화 될 가능성이 달러 가격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또 10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를 미룰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로화 강세를 부채질하고 있다. 양적완화가 지속되면 추가 유동성이 달러 가격을 더 끌어내리고 상대적으로 유로의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유로존 지도자들은 유로 강세가 미약한 경기 회복세를 다시 꺼뜨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피에르 모스코비시 프랑스 재무장관은 유로화 강세와 관련해 “경기가 아직 완전하게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수출부진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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