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토종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가 1000호점 돌파를 기념한 자리에서 매년 300개 이상의 점포를 신규 출점해, 2017년까지 2000호점을 내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29일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이사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천천히 한 걸음씩 걸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운을 뗀 뒤 “얕은 수나 얄팍한 꾀로 이 자리에 오지 않았다. 상생정신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이디야커피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실제 점포 수는 850여개다. 회사를 운영해온 13여년 동안 150여개 점포가 폐점을 했는데, 문 대표는 “최근 8년 동안은 폐점 점포 수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아메리카노 2500원 등의 합리적인 가격과 20평형대 중소형 상점 위주의 출점 등으로 과열화된 커피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해왔다. 이 같은 틈새시장 전략은 불황이란 흐름과 맞물려 크게 성장해왔다. 문 대표는 “신규 출점한 점포만 해도 2011년에는 151개였다 지난해 212개, 올해 250개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디야는 매장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지방 중소도시도 출점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최근 커피 산업은 가맹점수 100개 이상, 매출 500억 이상인 업체에 대해서는 출점 거리 규제가 가해질 정도로 포화상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년 300개 이상씩 신규 점포를 늘린다는 이디야커피의 목표는 일견 무리한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문 대표는 “운영하고 있는 점포 중 손해 보는 점포는 한 두개도 안될 것”이라며 “우리가 세운 목표 중 달성 못한 것이 없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이 규제로 인해 추가 출점이 주춤한 사이, 이디야커피가 반사이익을 봤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우린 규제 상관없이 성장 폭이 컸다”라며 “대형 점포들이 출점 못한 사이에 우리가 큰 매장을 냈다면 혜택 봤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아직도 20평대 매장을 주로 하고 있다”라며 공정위 규제 덕(?)을 본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디야커피는 이 자리에서 해외진출 전략도 전했다. 외국에 매장을 내는 방식이 아닌, 스틱커피 ‘비니스트25’를 수출하는 방법으로 먼저 글로벌 시장을 뚫겠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스틱커피는 연간 1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라며 “올해 안으로 중국에 스틱커피를 수출하는 것부터 시작해,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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