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SPP조선의 불법 대출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우리은행 본점 등 4곳을 압수수색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서울 우리은행 본점과 광주광역시 광주은행 본점, 광주은행 함평지점, SPP조선 계열사 1곳 등 모두 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SPP조선 대출을 담당했던 기업금융단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대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광주은행에서도 대출 관련 문서와 컴퓨터 파일을 가져갔다.

검찰은 2011년과 2012년 SPP조선이 우리ㆍ광주은행으로부터 2000억원 가까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대출과 로비가 행해진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창원지검 차장검사는 “대출 관련 불법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혐의를 잡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7일 수천억원대 업무상 배임 혐의로 SPP조선 전 회장 이모(53)씨를 구속한 바 있다.

2002년 경남 통영에 설립된 SPP조선은 선박 일부분(블로) 제조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 뒤 선박 완전 제조 분야로 사업을 키워 석유제품운반선·컨테이너선ㆍ벌크선 등 200척을 건조했다. 경남 사천ㆍ고성 등에 공장이 있다.

지난 5월에는 하도급 업체에 단가 후려치기를 하고 대금을 제 때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단가인하액 지급 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9800만원을 부과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