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구하라가 때 아닌 방송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 스타'(이하 라디오 스타)에 출연해 눈물을 쏟았다는 이유에서다. '연애돌'이라는 수식어를 시작으로 이어진 MC들의 집중 추궁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만 것이 태도 논란까지 이르렀다.
가수 박진영과 카라는 컴백을 앞두고 '라디오 스타'에 동반 출연했고, 신곡을 소개했고 특히 구하라, 박진영은 즉석에서 클럽에서 추는 춤을 선사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네티즌들은 구하라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린 것과 MC인 규현에게 테이블 위 물통을 밀어 넣는 듯한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오른 것.
본격적인 시작 전부터 MC들은 카라의 컴백보다 '연애'에 초점을 맞췄다. 윤종신은 다량의 대본을 내려놓으며 "구하라의 '연애' 이야기가 없다면 이건 필요없다"고 말했고, 규현은 "내가 입을 열면 구하라는 끝난다"고 다소 과격한 표현까지 내뱉었다.
물론 '라디오 스타'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곱게, 혹은 게스트를 배려하는 진행 방식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하라는 약 1년 만의 국내 컴백을 알리기 위해 처음으로 선택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컴백' 보다 '연애'에 대한 질문으로 집중 추궁 당하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구하라는 "'라디오 스타'의 출연이 부담스러웠다"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 다음날인 5일 현재까지도 일부 네티즌들의 몰아가기 식 '태도 논란'은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태도 논란이 인신공격까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과는 전혀 다른 악의적인 '몰아가기' 수법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카라 소속사 DSP미디어 측에 따르면 구하라는 출연에 앞서 이미 예상했고, 그래서 우려했으나 초반부터 난처한 상황이 벌어지자 당황스러운 나머지 눈물을 쏟은 것이다.
'라디오 스타'라는 프로그램에서의 눈물은 생소하지 않은 장면이기에 충분히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도 있었다. 그러나 얼음이 돼 버린 MC들의 모습 등 컴퓨터그래픽(CG) 작업과 상황을 부각시키는 자막이 현재의 논란을 더욱 부추기는데 한 몫 했다는 느낌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방송 상의 편집과 흘러가는 상황을 이유로 들며 구하라의 눈물을 이해하는 의견도 있다.
난처한 질문에 맞대응을 할 수 없었던 구하라의 눈물이 태도 논란까지 이르렀고, 더불어 악의적인 인신공격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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