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의정대상 최고상…천범룡 관악구의회 의장
의회규칙 개정…의장단 공개방식선거 가장 중요한 건 주민과의 소통·화합
“가장 중요한 건 소통과 화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민들과의 소통, 의원들과의 화합을 기본으로 생각하고 실천한 것이 뜻밖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제7회 대한민국 의정대상 최고의장상’의 주인공 천범룡(50·사진) 관악구의회 의장의 얘기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의정대상 최고의장상은 리더십을 갖추고 원활한 의회 운영에 기여한 의장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개인 공적, 업무추진력, 정책조정력, 역량 개발, 주민과 공무원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천 의장은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게 됐다”면서 “주민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다”고 겸연쩍게 말했다.
하지만 겸손한 그의 말과는 달리, 천 의장이 이룬 일은 적지 않다. 관악구의회 제4대 전반기 총무보사위원회 위원장, 제6대 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을 거쳐 지난해 11월 제6대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의회 시스템 개선을 통해 의원들이 역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한 ‘열린 의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천 의장이 이끌어낸 대표적인 변화는 의회 회의규칙 개정이다. 의장단 선거가 정당 간 사전 조율에 의한 교황식 선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후보등록제와 정견발표제를 도입해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방식으로 의장단을 선출하도록 바꿨다.
‘구정 질문 일문일답 방식’도 그의 성과다. 구청장이나 부구청장에게 서면으로 질문하고 다음날 답변하던 방식을 얼굴을 맞대고 즉시 묻고 답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또 ‘서울시 관악구 주민자치기본조례안’을 발의해 참여예산제 도입의 근거를 마련했다. 주민의 참여가 늘어나야 진정한 자치가 이뤄진다는 생각에서였다. 의회 1층에 북카페를 만들어 주민들이 쉬어갈 수 있도록 하고 5층 회의실을 주민들에게 내어준 것도 같은 취지다.
도시빈민운동가 출신으로 남부야학 교장, 관악주민연대 운영위원장, 관악사회복지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한 천 의장은 “운동을 하던 20대 때와 의장을 맡고 있는 지금, 있는 자리는 달라졌지만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몇몇이 아니라 다양한 주민과 의원이 참여해 정책이 결정되고 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의장은 “내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나와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주민이 함께하는 열린 의회를 만들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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